♣ 섬의 지혜가 낳은 약, 낙지 팥죽
백일도는 섬 면적이 고작 2.048㎢에 불과하지만, 섬 면적의 수배에 이르는 드넓은 황금 갯벌로 둘러 싸인 풍요로운 섬이다. 이곳 갯벌에서 잡은 갯것은 갯것 좋기로 유명한 고흥에서도 가장 비싼 값에 팔린다.
그만큼 맛이 좋다. 전어, 굴, 바지락, 꼬막 등 이곳에서 잡은 갯것들은 깨끗한 물에 씻어서 상에 올리기만 해도 진미요, 별미다. 물론 섬사람들이 말하는 최고의 요리는 따로 있다. 귀한 손님이 오면 내어준다는 낙지 팥죽이 그것이다.
이곳 사람들에게 낙지 팥죽은 약이다. 어지럼증, 빈혈이 있는 사람에게는 최고의 보약이었다. 차를 타고 오갈 수 있는 섬이라 할지라도 섬은 섬이다. 병원까지 가는 길이 먼 까닭에 건강에 적신호가 오기 전에 몸을 다스리는 것이 섬에 살아온 사람들의 지혜요, 그 지혜가 낳은 약이 낙지 팥죽이다.
♣ 낙지 팥죽 레시피
1. 팥은 오래 삶아야 하는 까닭에 먼저 삶아 둔다.
2. 삶은 팥에 찹쌀과 낙지률 넣고 마늘과 양파를 넣은 뒤 능그러지도록 끓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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