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주류 & 안주

♣ 술 이야기

완주 송죽오곡주는 조선조 인조 때 명승 진묵대사가 해발 800m의 모악산 정상부근에 수왕사(水王寺)를 중건한 후, 참선하면서 고산병을 예방하고 편식에서 오는 신체적 불균형을 보완하기 위해 빚은 술이다.

주재료로 오미자를 비롯 산수유, 구기자, 국화 등 각종 한약재와 솔잎, 대나무잎 등을 첨가해 빚은 술로, 제조비법이 이곳 주지를 통해 400년 동안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

그 동안에는 진묵대사의 제삿날에 제주로 사용키 위해 추분 때만 조금씩 빚어 왔으나, 1984년 난장터에서 일부 시민들에게 선을 보인 후 많은 인기를 얻게 되면서 상품화 하게 되었다고 한다.

완주 송죽오곡주는 독특한 향취와 아름다운 자색을 띠고 있는데, 그 제조비법은 매우 독특하다. 각종 한약재와 찹쌀, 누룩, 오곡, 솔잎, 대나무잎 등에 모악산의 약수를 혼합하고 밀봉한다.

섭씨 20도 정도의 온돌방에서 일주일 동안 재웠다가, 8일째 되는 날 땅에 묻어 발효 숙성시킨다. 이 과정 중 처음 일주일 동안에는 단맛이 생기고, 8일째부터는 쓴맛과 신맛을 내며, 2주째부터는 이러한 맛들이 조화를 이루면서 독특한 향과 맛을 내고 있다.

완주 송죽오곡주는 벽암 조영귀 스님을 기능보유자로 하여 1995년 농림부로부터 전통식품 명인 제 23호로 지정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술의 맛, 향, 느낌 부드러운 맛, 단맛, 신맛, 쓴맛, 떫은맛, 매운맛, 자색 빛깔

음식의 맛 쌉쌀한 맛, 푸른색

♣ 재료 및 분량

【생취볶음】 생취 300g, 들깨가루 3큰술, 청장 1큰술, 깨소금 1큰술, 다진파 1큰술, 다진마늘 1작은술, 참기름 ½큰술

【건취볶음】 말린취 40g, (불리면100g), - 불려삶은것 180g, 소금 ½작은술, 청장 1작은술, 깨소금 1작은술, 다진 파 1작은술, 다진 마늘 1작은술, 참기름 2작은술, 식용유 1작은술

♣ 만드는 법

생취볶음

① 취는 다듬어서 끓는 물에 삶아서 차게 헹구어 물기를 짠다.

② 삶은 취에 다진 파, 마늘, 청장, 설탕을 넣고 무친다.

③ 생들깨를 분마기에 곱게 갈면서 물을 조금씩 부어 뽀얀물을 낸 다음 그 국물을 맑게 거른다. 소금간을 약간만 한다.

④ 냄비에 취 양념한 것을 넣고 볶다가 들깨 국물 낸 것을 부어서 함께 끓이다 국물이 없어질 때까지 볶아낸다.

건취볶음

① 말리기 : 제철인 봄에 잎이 뭉그러지거나 갈라지지 않은 것으로 골라 질긴 부분은 떼어내고 잘 다듬어 새끼줄로 엮어 바람이 잘 통하는 서늘한 곳에서 말린다.

② 삶기 : 물을 넉넉히 부은 냄비에 따뜻한 물에 불린 취를 넣고 충분히 삶는다. 취의 잎이 펴지고 줄기도 부들부들해지면 건져 찬물에 헹군 후 물기를 짜 먹기 좋은 길이로 썬다.

③ 떫은맛을 우려낸 취를 건져서 물기를 꼭 짜고 청장, 파, 마늘, 깨소금을 넣고 고루 묻힌다.

④ 냄비를 달군 후 기름을 두르고 중불에서 서서히 볶다 물을 붓고 뚜껑을 덮어 익힌다.

♣ 음식 이야기

취나물을 소금에 삭히거나 쌀뜨물에 데쳐 아린맛과 떫은맛을 없애고 부드럽게 조리해서 기름에 볶다가 소금으로 간한다. 취나물은 당분, 단백질, 칼슘, 인, 철분, 비타민B1, B2, 나이아신 등이 함유되어 있으며 감기, 두통, 진통, 항암 등에 효과가 있어 한약재로도 이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