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폐백음식 레시피
결혼식 후에는 시댁 어른들께 폐백을 드린다. 폐백이란 혼인의 예를 올린 다음 처음으로 시부모께 인사를 드리는 의례로, 신부집에서는 폐백음식 마련이 혼례준비의 중요한 일부이다. 폐백음식은 집안이나 지방에 따라 만드는 음식이 달라지지만 대개 서울에서는 청주, 대추, 쇠고기로 만든 편포(또는 육포)를 준비하고 지방에서는 편포 대신 폐백닭(통닭찜)을 준비한다.
옛날에는 조부모가 계실경우 똑같은 음식을 따로 더 준비해 가기도 했다. 폐백을 드리면서 신부가 시부모님께 절을 올리면 시어머니는 대추와 생밤 등을 신부의 치마폭에 던져 주면서 “아들 딸 많이 낳아 잘 길러라”고 덕담한다. 대추는 자손의 번영을 뜻한다.
♣ 재료 및 분량
쇠고기(우둔살) 300g, 간장 3큰술, 설탕(또는 꿀) 1.5큰술, 후추가루 1/4작은술, 참기름, 잣가루
♣ 만드는 법
1. 고기는 섬유결대로 불고기 2배 정도의 두께로 저민다.
2. 간장에 설탕.후춧가루를 넣고 잘 섞은 후 고기조각을 하나씩 담궜다 꺼내 간이 잘 배도록 주무른다.
3. 채반에 고기조각을 펴서 널고 한나절 지나서 뒤집어 말린다. 원 중량의 반량 정도로 말리면 구워 먹기 적당하다.
4. 포로 보관하려면 무게의 1/3가량이 될 때까지 말려 고기를 나란히 놓고 청띠 홍띠를 두른다.
♣ 재료 및 분량
닭 2마리, 소금 2큰술, 기름 2큰술, 후추가루, 석이.표고버섯 5장, 오이 1개, 달걀 8개, 실고추, 대추, 밤
♣ 만드는 법
1. 닭은 배를 가르지 말고 내장을 빼서 씻은 다음 양날개는 모으거나 주둥이 쪽으로 끼운다.
2. 한마리에는 대추를 끼우고 한마리는 밤을 입에 끼운 다음 소금에 기름을 섞어 닭 몸에 골고루 바른다.
3. 닭을 큰 찜통에 앉아있는 상태로 찐다. 너무 오래 찌면 껍질이 벗겨 져서 모양이 없으므로 닭이 익을 만큼만 찐다.
4. 달걀은 황백으로 나누어 지단을 얇게 부친 후 곱게 채썬다.
5. 석이는 물에 담가 손질하여 곱게 채썰어 소금과 참기름으로 양념하여 기름두른 팬에 살짝 볶는다.
6. 표고도 미지근한 물에 불려 채썰어 간장, 설탕, 참기름에 양념하여 볶아 둔다.
7. 오이는 껍질 부분만 돌려 깎아 곱게 채썬 다음 소금에 절여 기름두른 팬에 볶아 식혀 둔다.
8. 닭을 그릇에 놓고 한마리 에는 흰자지단을 채썰어 골고루 올리고 한마리는 노른지단을 올린다. 볶아둔 오이, 표고, 석이, 실고추 등을 올려 예쁘게 담아 낸다.
♣ 재료 및 분량
대추 2되, 잣 2컵, 청주 2컵, 설탕 1/2컵, 밤 적당량, 청실.홍실
♣ 만드는 법
1. 폐백대추는 굵고 흠이 없는 최상품으로 골라 물에 깨끗이 씻어 그릇에 담고 정주에 설탕을 녹여 뿌려서 하룻밤 정도 재워두면 주름이 펴지고 윤기가 나며 색도 고와진다.
2. 잣은 고깔을 떼고 솔잎에 꽂아 홍실로 묶어 놓는다.
3. 1의 대추는 홍실로 길게 꿰어서 목판에 밤을 돌려 담고 잣솔을 군데군데 보기좋게 꽂아 놓는다.
4. 전통적으로 폐백보는 청.흥 양면보를 썼으나 요즈음은 각자의 취향에 따라 색을 달리 하는데 분홍색으로 싸기도 한다.
♣ 재료 및 분량
쇠고기 8근, 잣 1/2컵, 간장 2컵, 소금 2큰술, 다진파 1½컵, 다진마늘 3/4컵, 설탕 1/2컵 참기름 1/2컵, 깨소금, 후추가루
♣ 만드는 법
1. 쇠고기는 우둔살이나 연한 살코기로 준비해 힘줄과 기름은 떼어내고 곱게 갈아 도마에 놓고 다시 곱게 다져 준비한다.
2. 간장에 곱게 다진 파.마늘, 설탕, 깨소금, 후추, 참기름을 넣어 양념장을 만들어 놓는다.
3. 1의 고기에 2의 양념장으로 고루 치대어 양념한다.
4. 양념한 고기를 2등분하여 타원형으로 모양을 만들어 놓는다.
5. 4의 고기를 오븐에 굽거나 찜통에 쪄낸다.
6. 잣은 고깔을 떼고 곱게 다져 놓는다.
7. 익힌 고기를 식힌 다음 잣가루를 뿌리고 청홍띠를 두른다.
8. 쟁반에 7의 고기를 담고 청.홍 양면에 금전지를 단 보에 싼 후 한지에 근봉(謹封)이라 쓴 것으로 묶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