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돌상차림 레시피
아기가 태어나서 만 한살이 되면 자죽과 죽복을 겸한 잔치를 베푼다. 돌을 맞는 아이는 돌장이라 하여 그 날의 주인공이 되고 돌잡히는 풍습이 있다. 돌날 입히는 옷을 돌복이라 하는데 남아는 색동저고리, 풍차바지에 복건을 씌우며 여아에게는 색동저고리, 다홍치마에 조바위를 씌워 돌상에 앉힌다.
돌상에는 아기의 신성함과 정결함을 기원하는 흰무리, 잡귀를 쫓고 무병장수하라는 수수팥단자와 쌀, 국수, 과일, 돈, 대추, 종이, 붓, 먹 등을 늘어 놓는다. 남아의 상에는 천자문과 활과 화살을 여아의 상에는 국문과 색지, 실패, 자를 놓는다.
돌상 앞에 무명필을 접어서 방석삼아 아기를 앉히고 가족과 친지들이 둘러 앉아 아기가 무엇을 먼저 잡는가 구경을 하며 아기의 장래를 점친다. 쌀을 집으면 부자가 되고 책을 집으면 글을 잘하게 되고 활을 잡으면 장군감이고 자를 잡으면 바느질을 잘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밖에 대추는 자손의 번창을, 국수와 실은 장수를, 붓과 먹 벼루는 글재주를 상징한다.
돌상 손님상은 횐밥과 미역국, 나물, 구이, 자반, 김치, 조치 등으로 반상을 차려서 대접한다. 돌에도 백일때와 마찬가지로 친척과 이웃에 떡을 돌리며, 떡을 받으면 실, 돈, 반지, 그릇, 수저 등을 답례로 선물하여 아기의 장래가 부귀장수 하기를 빈다. 또 돌장이의 부모는 미리 밥그릇과 국그릇, 수저 등을 준비하였다가 돌상을 차릴때 쓰는데 이는 앞으로 세상을 살아갈 때 영위해야 할 식생활의 기본수단이라는데에 큰 뜻이 있다.
♣ 재료 및 분량
차수수 5컵, 소금 1큰술, 팥 3컵, 끓는 물 1컵
♣ 만드는 법
1. 차수수를 더운물에 두시간 정도 담가 두었다가 박박 문질러 씻어 빨간물이 우러나도록 여러번 물을 갈아 주면서 깨끗이 씻는다. 빨간물이 우러나야 떫은 맛이 덜 난다.
2. 팥은 씻어 돌없이 일어 물을 넉넉히 붓고 삶는다. 삶는 도중에 찬물을 부어 삶으면 빨리 팥알이 터진다.
3. 수수는 가루로 곱게 빻는다.
4. 잘 삶아진 팥은 뜨거울 때 으깨어 고물을 만들어 놓는다.
5. 수수가루를 끓는 물로 익반죽하여 잘 주물러 치대어 말랑말랑하게 반죽한다.
6. 반죽을 새알 모양으로 동그랗게 빚어 끓는 물에 넣고 삶아 떠오르면 조리로 건져서 찬물에 헹구어 둔다.
7. 팥고물을 넣은 그릇에 경단을 쏟아 굴리면서 고물을 골고루 묻힌다.
♣ 재료 및 분량
쌀 5컵, 설탕 1/2컵, 소금, 물 6큰술
♣ 만드는 법
1. 쌀은 씻어 충분히 불려 가루로 빻아 체에 내린다.
2. 1에 설탕을 섞고 물을 주어 비벼 체에 다시 내린다.
3. 시루에 한지를 깔아 쌀가루를 넣고 편편하게 손으로 누르면서 안친다.
4. 김이 단번에 오르도록 쪄서 식으면 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