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상도 음식 특징
경상도의 지명은 고려시대 때 경주와 상주 두 지역의 머리글자를 합하여 만든 것입니다. 경상도는 남해와 동해에 좋은 어장을 가지고 있어 해산물이 풍부하고 남·북도를 크게 굽어 흐르는 낙동강은 풍부한 수량으로 주위에 기름진 농토를 만들어 농산물도 넉넉하게 생산이 됩니다.
이 곳에서는 고기라고 하면 물고기를 가리킬 만큼 생선을 많이 먹습니다. 경상도 음식은 멋을 내거나 사치스럽지 않고 소담스럽게 만들며 대체로 얼얼하도록 맵고 간이 센 편입니다.
싱싱한 바닷고기에 간을 해서 말려 굽는 것을 즐기고, 신선한 바닷고기로 국을 끓이기도 합니다. 대표적인 경상도지역의 음식으로는 추어탕, 아귀찜, 건진국수, 닭칼국수, 재첩국, 진주비빔밥, 안동소주 등이 있습니다.
♣ 짧은 이야기 - 건진국수
음력 6월 15일을 전후하여 밀을 수확했던 까닭에 예전에는 한 여름에나 먹을 수 있던 별미가 칼국수였습니다. 안동지방의 양반가에서는 밀가루와 콩가루를 섞어 반죽하여 창호지처럼 얇게 밀어 가지런히 썬 뒤 삶아 찬물에 식혀 건진국수에 은어를 달여 장국을 만들어 붓고 그 위에 갖은 고명을 올려 귀한 손님을 대접했다고 합니다.
이와 견주어 안동지방 농민들이 즐겨먹은 국수는 누름국수로 국수를 따로 삶아내지 않고 끓는 멸치장국에 제철 채소와 함께 끓여낸 제물국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