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청도 음식 특징
충청도는 우리나라 중앙에 위치하고 있으며 바다에 닿지 않은 북도와 바다(서해)와 닿은 남도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지리적 여건이 다른 점이 많으나 생업은 농업으로 충남의 예당평야 지역은 농경에 적합하여 곡물이 풍부하고 서해에는 좋은 어장을 갖추고 있어 해산물이 풍부합니다.
충청도 음식은 꾸밈이 없고 양념도 많이 쓰지 않아 자연 그대로의 맛을 살려 담백하고 구수하며 소박한 음식이 많고, 충청도 사람들의 인심을 반영하듯 음식의 양이 푸짐합니다. 충북 내륙 산간지방은 산채와 버섯이 많이 있어 그것으로 만든 음식이 유명합니다.
충주와 청주에서는 칼국수를 즐겨먹는데 밀가루에 날콩가루를 넣어 반죽하여 썰어 만든 국수에 애호박을 넣어 끓인 칼국수는 국물이 걸쭉하지 않고 담백한 맛이 일품입니다. 서해안에 가까운 지역은 굴이나 조갯살 등으로 국물을 내어 날떡국(흰떡의 준비가 없을 때 손쉽게 만드는 떡국, 멥쌀가루와 찹쌀가루를 반반으로 섞어 익반죽하여 동글납작하게 만들어 끓인 것)이나 칼국수를 끓이기도 합니다.
특히, 충남 서산의 어리굴젓이 유명한데 굴젓을 담는 시기는 11월 초에서 3월까지가 적기입니다. 대표적인 충청도 지역의 음식으로는 날떡국, 시래기국, 청국장찌개, 올갱이국, 무 엿, 어리굴젓, 쇠머리떡 등이 있습니다.
♣ 짧은 이야기 - 올갱이국
올갱이는 다슬기를 부르는 충청도 사투리로 경상도에서는 고디, 전라도에서는 대사리, 강원도에서는 꼴부리라고 부르며, 우리나라의 맑은 강 어디에서나 볼 수 있습니다.
올갱이는 숙취해독에 좋고 당뇨예방과 눈을 맑게 하는데 효능이 있다고 알려져 있는데, 본초강목(本草綱目)에서는 “열을 내리고 눈을 밝게 하며 소갈증, 이질, 치질, 변비에 좋다.”고 하였고 동의보감(東醫寶鑑)에서 “올갱이는 차가운 성질이 있어 열독을 풀고 갈증을 없애고 간의 열을 내리게 하고 대소변을 잘 나가게 한다.”고 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