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내경》은 한나라때 완성된 가장 오래된 한의학의 원전이다.〈황제내경소문 81편〉, 〈황제내경영추 81편〉으로 나뉘어 있으며 한의학 이론의 기초가 되는 내용들이 담겨 있다.
중국 전국시대에 난립하던 한의학 이론을 끌어모아 재편성 했으며, 그 과정에서 수많은 한의학적 질병의 원형을 제시한 책이라 할 수 있다. 2011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지정되었다.
의학서라고는 하지만 역학, 기상학, 천문학 등 다양한 분야의 내용을 아우르고 있어서, 의학서가 아니라 과학서라고 불러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황제내경》에는 인간을 음양에 따라 태음인, 소음인, 태양인, 소양인, 음양화평인의 5가지 유형으로 분류했다.
태음인은 탐욕스럽고 어질지 못하며, 턱이 길고 밖에 나가는 것보다 안에 들어앉아 있는 것을 좋아한다. 마음이 평화로워 감정이 잘 드러나지 않고, 움직임이 느리다고 했다.
소음인은 작은 것을 탐내고 훔치려는 마음이 있으며, 망한 사람을 보면 무언가 얻는 듯해 남을 해하기 좋아하고, 잘된 사람을 보면 노하여 마음으로 질투를 한다고 했다.
태양인은 큰 일을 호언하며, 무능하면서 헛된 이야기를 떠들고, 일을 할 때 늘 제멋대로 하다가 일이 실패해도 후회하지 않는다고 했다.
소양인은 자기가 귀해야 좋아하고, 소소한 관직에라도 있으면 스스로 높은 사람인양 이야기 하며, 외교를 좋아하고 안에 붙어 있지 않으려 한다고 했다.
음양화평인은 거처(居處)가 안정되고 사물의 이치를 따르고 더불어 싸우지 않으며, 때에 맞게 변화하고 존귀할수록 겸손하다고 했다.《황제내경》에서 나누는 5가지 유형은 우리나라 한의학의 시상의학에서 구분하는 태음인, 소음인, 소양인, 태양인과 명칭은 동일하지만 그 내용은 다른 이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