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의학은 다른 의학과 다르게 의학의 대중화를 통해 질병의 예방과 치료를 도모해왔다. 소수의 한정된 의료인만 독점하는 의학이 아니라, 개개인이 자신의 병증을 제대로 알고 스스로 대처한다면 더 건강한 세상이 될 수있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사상의학의 또 다른 특이점은 발현된 병증의 원인과 그 예방에 정신적인 측면을 강조한 점이다. 건강하게 살기 위해서는 체질별로 소음인은 약탈심과 자만심을, 태음인은 사치심과 교만심을, 소양인은 게으름과 과장심을, 태양인은 음탕함과 자랑함을 경계해야 한다고 했다.
정신적인 면을 강조하면서 육체적인 면의 예방 또한 챙겼다. 음식은 너무급하게 먹지 않아야 하며 과식을 하지 말라고 했으며, 부지런히 움직이고 안일함을 추구하는 것을 경계하게 했다.
사상의학의 직업에 따른 자세들은 과거를 기준으로 분류되었기 때문에 현대에 그대로 접목시킬 수는 없다. 하지만 자신의 직업과 생활하는 환경에 따라 정신적, 육체적 건강 유지에 필요한 평소 습관이 달라진다는 말은 정확한 말이다.
몸을 쓰는 일을 하는 사람들은 정신적으로 나태해지기 쉽고, 정신을 소모하는 일을 하는 사람들은 육체적 노력이 부족하다. 하루의 절반 이상을 직업에 종사하다 보면 한쪽으로 치우친 습관이 생길 수밖에 없다.
따라서 이런 불균형은 스스로 챙겨 교정해 나가야 자신의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 약 또한 남용하면 오히려 해가 된다. 그게 보약이라 해도 마찬가지이다. 인삼이나 녹용이 사람에게 좋은 보약이라 해도 내 체질에 맞지 않으면 오히려 해가 된다.
모피가 찬 기운을 막아주지만 늘 입으면 오히려 추위를 타게된다는 말처럼 무엇이건 어떤 일이건 넘치는 것은 오히려 해가 된다. 하루에 4~5번 음식을 먹어 위에 음식이 넘치는 것보다는 2번 먹는 것이 오히려 건강하다고 한다. 무엇이든 자신의 상태에 맞는 적절한 조화가 가장좋은 건강법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