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체질의학의 기본 이론은 사람은 태어날 때 저마다의 기운을 가지고 태어난다는 것이다. 저마다 타고난 사람의 체질을 소음인, 태음인, 소양인, 태양인 이렇게 넷으로 나누어 체질별로 치료를 다르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
똑같은 음식을 먹었더라도 아무 이상이 없는 사람이 있고, 배가 아프거나 설사를 하는 사람도 있다. 몸에 좋다고 알려진 인삼이지만 인삼을 먹으면 열이 오르고 설사를 하는 사람도 있다. 이처럼 다르게 반응하는 것은 바로 사람이 서로 다른 체질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사상체질은 장부 기능의 강약에 따라 정의된다. 한의학은 인체의 기관 가운 데 근원적인 기관을 폐장, 심장, 간장, 비장, 신장 이렇게 오장으로 본다. 이 가운데 중심 역할을 하는 심장을 뺀 폐장, 간장, 비장, 신장 이 4가지의 기능이 강하고 약하고에 따라 나눈 것이 바로 체질이다.
폐기능이 강하면 태양인, 그 아래 비위 기능이 강하면 소양인, 간 기능이 강하면 태음인, 맨 아래 신장 기능이 강하면 소음인으로 분류한다. 자신의 체질에 맞게 지나치게 많은 기운은 누르고 모자라는 기운은 보충해주면 제대로 건강을 지킬 수 있다는 이론이다.
음양의 네 가지 상징인 사상(四象)은《주역》에 나오는 용어로, 태양, 태음, 소양, 소음을 통틀어 이르는 말이다. 음양 운동에서 음이 많아지기 시작한 때가 소음, 음이 충분히 많아져서 줄어들기 직전의 상태가 태음, 양이 많아지기 시작한 때가 소양, 양이 충분히 많아져서 줄어들기 직전의 상태가 태양이다.
그러나 아무리 학문적으로 뛰어나다 해도 내게 맞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다. 사상체질을 제대로 활용하려면 자신의 체질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아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현재 아쉬운 점은 체질 진단법에 대한 확인이 쉽지 않아 이론적 완성도가 높은 학문임에도 실제 적용 사례는 많지 않다는 것이다. 이 문제를 해결하고 체질 진단체계를 확립하기 위해 많은 연구자들이 꾸준히 연구하며 노력을 거듭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