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체질의학은 기존의 다양한 체질론들이 성격과 외형, 혹은 체액 성분 특징에 따른 단순 분류 등에 불과한 데 반해, 마음과 몸을 연결하는 구체적 이며 종합적이고 체계화된 실용적인 체질의학이다.
유교를 바탕으로 한 사상의학은 환자의 심리를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병리의학이기도 하다. 사상 의학을 제대로 활용하면 체질에 따른 다른 내면적 감정 관리, 외면적 인간 관계 관리, 공부하고 일하는 방식에 이르기까지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
이제마가《동의수세보원》을 완성시키려고 노력한 이유는 몇몇의 전문인 이 지식을 독점하는 상황에 안타까움을 느꼈기 때문이다. 그는 의학의 원리를 쉽게 밝혀서 누구나 쉽게 스스로를 관리할 수 있게 하는 것을 꿈꿨다.
사상체질의학이 스스로 관리가 가능할 만큼 쉬운 이유는 전문의가 부족해 모든 사람의 건강을 지키기 어려웠던 현실을 어떻게 하든 극복하고 싶었던 이 제마의 의지가 크게 작용했다.
실제로 사상체질의학은 원리가 간명해 자신의 체질을 판단한 후 맞는 체질 관리법을 공부한다면 스스로를 충분히 관리 할 수 있다.
따라서 자신의 체질을 제대로 안다면 자기 체질의 강점과 약점, 잘 걸리는 병증, 음식 등 체질에 해당되는 것만 공부해 체질적으로 약점인 부분을 강점으로 만들어 질병을 예방할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전 국민이 사상체질의학을 공부하고 자신의 체질만 안다면, 체질에 맞는 감기약과 소화제를 상비해 간단한 질병은 스스로 해결할 수 있게 될 지도 모른다. 이처럼 사상체질의학은 스스로 건강을 관리하는 자력의학이며, 전문인이 아닌 일반인도 실천이 가능한 대중의학의 성격까지 띠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