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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hapter 13. 서귀포 향토음식 구술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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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2mark 톨을 밥에 섞엉 먹었주

♣ 김문선 (1931년생 / 표선면 토산리) 구술조사

옛날 보리 수확하기 전에 먹을 것이 없으면 바다에서 톳을 해다가 밥에 섞어서 먹었다. 그것도 없을 때는 무릇을 해다가 머리 부분만 잘라서 항아리에 담고 거기에 패(아주 가는 해초류)를 뜯어 같이 넣고 집줄(초가집을 엮어주는 새끼줄)을 항아리에 뱅뱅 감아서 쌀겨에 불 붙여 그 위에 항아리를 놓고 며칠 동안 삶는다.

그렇게 해서 먹었는 데 무릇은 잘못 먹으면 독이 있어서 입이 아팠다. 그렇게 배고픔을 달랬다. 메밀범벅은 고급음식이었다. 그리고 나서 일제강점기 시대, 4·3사건 등을 보냈는데 그 때는 먹을 것이 더 없었다. 그저 먹는 것이라고는 해초류를 주로 먹었다.

쌀이 없어서 무를 섞어 먹었다. 바닷가 사람들은 주로 고메기(보말종류)나 미역등 해초류를 해서 먹었는데 웃드르 지역에서는 쑥을 삶아서 가루 넣고 범벅을 해 먹기도 했다. 옛날에 식게(제사)지낼 때는 곤밥(쌀밥)을 기다렸다.

곤밥이라고 해봐야 지금처럼 하얀 쌀밥이 아니고 산디(밭벼)를 갈아서 했기 때문에 부드럽지도 않고 맛도 없었다. 그래도 그 것을 한수저 얻어먹으려고 잠을 안자고 기다리곤 했다. 제사 때 쓰는 나물종류로는 호박, 무, 고사리 나물이 전부였다.

제주도 향토음식 돌레떡
▲ 돌레떡

영장밭디(초상집) 가면 돌레떡을 주는데 조그만 떡을 만들어 2개씩 주었다. 메밀가루에 아무것도 넣지 않고 두툼 하게 만든 것이 돌레떡이었다. 피력은 큰딸은 품이 많이 드는 솔변을 둘째, 셋때 딸은 품이 조금 덜드는 인절미나 절변을 했다.

옛날에도 정기떡(빙떡)은 손님들 오면 2~3개를 주었는데 그것은 국수나 밥대신 대접하는 것이었다. 잔칫집에서 제일 신경 쓰는 것은 도새기(돼지)였다.

돼지고기를 동네에서 사서 잔치 전날 내장하고 머릿고기 삶아서 먹고, 가문잔칫날(결혼 전날)에는 고기 몇점하고 콩나물, 무나물, 그리고 정기떡(빙떡)조그맣게 잘라서 나눠주었다. 신랑이나 신부 부모는 광목으로 버선을 만들어서 친척들에게 주었다.

이를테면 그것이 예단이었던 것이다. 애기 낳고는 궂은 피 빠지라고 메밀가루 타서 먹었다. 그 이외에도 고구마 빼떼기(절간고구마)해서 조베기(수제비) 해먹고 등겨 가루 버리지 않고 그것으로 떡을 만들어 먹었다.

* 자료조사 팀 : 정송미, 강애심, 오명자. 김미순, 김영숙, 고봉숙,이명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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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료출처 •강원도농업기술원 •제주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 서귀포농업기술센터 •서귀포시향토음식연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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