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의 생성, 순환에 관계된 모든 증상에 사용되는 당귀는 임신, 출산 등 기력소모가 큰 여성에게 더 좋은 약재
○ 향약집성방(1433년 세종)에 의하면 심한 기침, 붕루, 불임증, 악창(惡瘡), 부스럼, 비증(관절염), 냉병(冷病) 등을 낫게 한다고 기록
- 속을 덥게 하고 아픔을 멈추며 오장과 피를 보하며 새살을 잘 돋게 하는 작용도 있다고 하였음
* 붕루(崩漏)는 다른 말로 여성의 하혈(下血) 즉, 부인과 질환의 하나이며, 비증(痺症)은 고된 일로 뼈와 근육이 상해 생기는 염증으로 관절염과 비슷
- 첫째는 심경(心經)의 병을 낫게 하고 둘째로 피를 고르게 하며, 셋째로 밤에 더운 병을 낫게 한다는 기록도 보임
○ 지혈작용과 통증을 멎게 하는 작용(동의보감), 모든 풍병, 기병을 낫게 하며 피가 부족해 생기는 모든 증상과 어혈을 없애고 배가 차가와 나타나는 증상을 개선(제가본초)
- 타박상 등으로 생긴 어혈(멍)을 흩어버리며 상처를 아물게 하고, 혈액순환이 좋지 않아 생긴 변비를 해소하는데도 처방
○ 특히 성인 여성은 에너지가 응축되었다고 보는 피를 주기적으로 배출하기 때문에 당귀의 효과가 더욱 크게 작용
- 성인이 되어 겪는 월경, 생리불순 등 뿐 아니라 폐경기, 갱년기장애 증상을 완화하거나 개선하는데 처방
* 대표적인 예가 당귀, 천궁, 백작약, 숙지황의 4가지 약재로 만든 사물탕으로 보혈제의 기본이라, 팔물탕, 십전대보탕 등 보약처방에도 반드시 포함
□ 예로부터 당귀 삶은 물은 여성의 피부를 희게 만드는 역할을 했을 뿐 아니라 향이 좋아 목욕에도 이용
○ 당귀 삶은 물로 머리를 감고 세안을 하여 피부를 관리하였으며 섣달그믐날에는 당귀 삶은 물로 목욕하는 풍습도 있었다고 함
* 정월 초하루에 깨끗한 몸으로 차례를 올리기 위해 당귀 삶은 물로 목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