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식물은 총 4,200여 종으로, 이 중에서 약성이 강한 1,000여 종의 식물이 약초로써 이용되었다고 기록
○ 현재 유통되는 한약재 중 가장 많이 소비되는 것은 인삼, 감초, 복분자, 양유(더덕), 길경(도라지), 산약(마), 당귀, 천궁 등 15종
- 15종의 약초는 최근 사람들이 많이 찾거나 약성이 다양하여 대부분의 처방에 포함되는 약재로 민간요법에서도 많이 이용
* 세종 때 편찬된 ‘향약집성방’에는 병증 959종에 약방문만 10,706종이 기록되어 이미 맞춤형 약을 조제할 정도로 약초에 대한 이해가 높았음을 증명
누구나 알지만 아무도 몰랐던 인삼
▷ 한국 뿐 아니라 냉온대 지역의 여러 나라에서 생산되나 효능에서는 우리 것이 최고
- 중국삼과 미국삼, 일본삼은 모양 자체도 다르고 약효도 현저히 떨어져, 현재 미국, 중국에서는 우리 인삼씨를 도입하여 재배 중
- 우리 인삼은 체내 항상성(정상으로 돌리는 작용)이 다른 인삼에 비해 높으며, 최근에는 이를 더욱 강화한 홍삼, 흑삼(발효) 등 다양한 제품이 출시
□ 감초(甘草)는 ‘약방에 감초’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처방에 많이 쓰이는 약재로 다른 약재와 조화를 이루어 효능은 증가시키고 독성은 감소
○ 감초의 뿌리는 비장과 위장의 기능을 보강하고 간의 기능을 활발히 하여 해독작용을 강화
- 강력한 항바이러스 작용을 하는 물질인 인터페론의 생산을 유도하는 글리시리진(Glycyrrhizin) 성분을 함유
* 기관지가 약한 사람에게도 좋으며, 가정에서는 끓여서 차처럼 마실 수도 있으나, 장복할 경우에는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고 문헌에 기록
□ ‘당귀(當歸)’의 명칭은 전쟁에 나간 남자들이 지쳤을 때 먹으면 다시 기운을 차려 돌아온다 하여 부인들이 품속에 넣어준 풍습에서 유래
○ 대표적인 보혈제로, 특히 여성에게는 성약이라 할 만큼 좋다고 하며, 빈혈증, 부인병, 산후 회복에 좋고 몸을 덥히는 효과
○ 타박, 염좌 등 외상으로 인한 어혈(瘀血, 죽은 피)을 다스리거나 혈액순환을 개선하고 변비 증상의 완화 효과도 존재
- 두뇌에 좋은 ‘데커신’(decursin) 성분이 뇌세포의 손상을 막고 독성을 차단해 뇌를 보호하고 뇌경색과 치매를 예방
* 차로 끓여 마시거나 잎을 잘게 썰어 꿀과 버무려 소주를 부은 후 며칠 뒤 마시거나 뿌리를 잘게 썰어 소주에 담가 2~3달 후 불그스름해지면 한 잔씩 음용한다고 기록
□ 천궁(天芎)은 한약방에서 나는 독특한 냄새의 원인이 되는 약초로서 어린 잎은 나물로도 이용
○ 뿌리 부분을 이용하는데, 진정, 진통작용이 강하여 두통에는 반드시 이용할 만큼 중요하며, 당귀와 함께 부인병에 많이 이용
- 크니딜리드, 천궁산 등이 주성분으로 소량은 흥분작용, 다량은 억제작용을 하며 혈액순환을 돕고 혈압강하 작용도 존재
* 재래종인 토천궁과 일천궁이 있으며, 토천궁의 수량이 적어 일천궁으로 대체되는 추세이나 약효는 토천궁이 다소 우세
남자들의 약초, 산수유
▷ 간과 신장의 기능을 회복시키며, 이뇨, 백혈구 수 증가, 단백질 소화, 체내 균 증식 억제, 귀울림 등에 효과적
- 간 기능 허약으로 식은 땀을 흘리며 손발이 찬 증상, 잘 놀라며 가슴이 뛰는 증상에 사용
- 신장 기능 허약으로 인한 귀울림, 소변 약함, 신경쇠약, 어지러움 등 원기가 손상된 증상에 효과적이라 기록
□ 갈근(葛根)은 누구라도 한번쯤은 먹어본 칡의 뿌리를 가리키는 말로 요즘도 야산에서 흔히 찾아 볼 수 있는 친근한 약재
○ 동의보감에 몸에 한기가 들어 머리가 아픈 것을 낫게 하고 땀구멍을 열어주어 술독을 풀어주며, 소화를 촉진한다고 기록
○ 가슴의 열을 없애고, 소장을 잘 통하게 하며, 쇠붙이에 다친 것을 낫게 하고, 갈증을 풀어주는 데도 효과적
- 녹말, 다이드진, 다이제인 등의 유효성분이 있어 혈당량을 낮추는 작용도 있는 것으로 학계에 보고
서동요의 주인공, 맛둥도령 백제 무왕
▷ 마(山藥)장수로 변신한 백제 무왕의 서동요
- 선화공주가 밤마다 맛둥도령에게 찾아간다는 의미의 향가를 퍼트려 왕궁에서 쫓겨나게 한 후 아내로 맞았다는 전설
- 마는 비위기능을 향상시켜 설사를 멈추고 살이 찌개 하며, 폐와 신장을 강화시켜 귀와 눈을 밝게 하는 효과
□ 길경(桔梗)은 집에서 반찬으로 먹는 도라지를 뜻하며, 주로 열을 다스리거나 편도염, 설사에 사용
○ 폐에 작용하여 가래를 삭이고 기침을 멈추며 목이 아플 때 좋고 열이 있는 감기에도 효과적
- 사포닌 성분이 많고 당분과 섬유질, 칼슘과 철분이 많아 음식 재료로도 좋은 약초
○ 3년 이상 된 도라지 말린 것을 이용하는데 염증을 빨리 가라앉힐 뿐 아니라 기의 순환을 도와 상처를 빨리 낫게 하는 기능성이 존재
* 동의보감 등에 가래를 없애는 작용이 탁월해 가래가 많으면서 기침을 하는 증상에 좋지만 마른 기침을 하는 경우에는 기관지 점막을 건조하게 하므로 부적절하다고 기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