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침밥을 먹으면 공부를 더 잘할 수 있다?
아침밥을 먹으면 공부를 더 잘 할 수 있을까? 국내외에서 수행된 여러 연구를 통해 아침 식사와 학습 수행능력 간의 상관성이 있음이 과학적으로 입증되었다. 즉 아침 식사가 두뇌활동에 큰 도움을 준다는 것이다. 아침 식사를 거를 경우 영양불량을 초래하여 아동들의 사고능력이 저하될 수 있고, 아침 식사를 할 경우 실제로 학업성적이 상당히 향상되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Simeon, 1989; Dunlop, 1986).
♣ 아침밥을 먹으면 공부를 더 잘할 수 있다?
아침밥 먹기의 긍정적 효과는 최근 연구 결과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미국에서 8~11세 아동을 대상으로 아침 식사가 정신기능(mental function)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한 결과, 아침 식사를 하면 결식했을 때보다 수학적 정보를 처리하는 뇌 신경의 연계활동이 강화되었고, 수학 문제 정답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Pivik, 2012). 마찬가지로 미국 뉴욕에서 실시한 아침 급식 프로그램에 참여하였던 중학교 학생들의 수학 과목 점수가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Cocoran, 2016).
♣ 아침밥과 집중력
스웨덴 보건연구소의 연구(Wyon, 1995)에서도 아침밥을 먹는 아이들이 학교에서 학습활동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에서 10세 아동이 있는 가정에 다양한 식단의 아침 식사를 제공한 뒤 학교에서 학습활동을 살펴본 결과, 아침 식사를 먹지 않은 아동보다 신체적 인내력, 작업의 정확성, 창조적 사고능력, 단어 기억력, 읽기 능력, 문법적 유추능력, 나눗셈 등에서 더 우수한 결과를 보였다.
특히 신체적 인내력, 직업의 정확성과 창조적 사고능력 면에서는 유의미하게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밖에도 1950년부터 2008년까지 미국, 영국, 중국, 스웨덴, 독일 등 여러 나라에서 수행된 41개 연구 논문 결과를 종합하여 아동·청소년들의 인지기능에서 아침식사 효과를 연구하였다(Hoyland, 2009).
그 결과 아침 식사를 하면 기억력과 학습활동 면에서 긍정적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아침 식사가 오전 시간대의 집중력과 순간 기억력을 상승시킨다는 사실도 밝혀진 바 있다(Wenes, 2003; Benton & Jarvis, 2006).
♣ 아침밥과 건강한 학교 생활
우리나라 초․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연구(김숙희, 1999; 김순기, 2000; 정진연, 2014; 강양화, 2016)에서도 아침 식사를 규칙적으로 하는 것이 학습능력, 학습태도, 정신건강에 도움이 되었다고 보고한 바 있다. 이들 연구에 따르면 아침 식사를 하는 학생들이 일반적으로 높은 수학 점수를 얻었다고 한다.
또한 의기소침하거나 불안해하지 않았고, 비정상적으로 과민한 행동도 보이지 않았으며, 수업에 적응을 잘한다고 밝혔다. 이렇게 거의 모든 과목의 성적이 높았던 반면 아침 식사를 결식한 학생들은 자주 아프다고 호소하고 책상에 엎드려 자는 빈도가 많았다.
이러한 수업태도는 수업진도를 따라가는 것을 어렵게 만들어 결국에는 전반적인 학교 생활과 성적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우리나라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아침 식사 제공 프로그램을 실시한 결과 식생활과 주의력 결핍과 다행동장애(ADHD) 예방 효과, 그리고 학교 생활 개선 효과가 보고되었다(양승주 2015).
이렇듯 아침 식사는 수학성적 등 학습능력 뿐 아니라 지각 및 결석율 감소 등과 같이 전반적인 학교 생활 태도 향상에도 긍적적인 효과를 가져온다(Murphy, 2007). 다양한 연구결과들을 통해 아침 식사가 단순히 전날 저녁부터 아침까지의 공복상태에서 오는 배고픔을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에게는 학업성적과 정서적 안정을 높일 수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 아침밥과 비만 위험
몇몇 학자는 청소년기에서 성인기로 넘어가는 동안 아침 식사 결식 증가와 비만 증가가 서로 관련성이 있다고 보고하였다(Nermer, 2006). 그러므로 만성질환의 원인이 되는 비만을 줄이기 위해서는 청소년기의 아침 식사 결식을 줄이는 방안 등의 마련이 시급하다고 주장하였다.
♣ 아침 결식과 체질량 지수
홍콩에서 2년 동안 11만3,457명의 아동을 추적 관찰한 연구(Tin, 2011)에서는 아침 식사를 결식할 경우 BMI(체질량지수)가 아침을 먹는 아동들에 비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피지에 사는 523명의 여자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도 아침 식사를 자주 결식 할수록 과체중과 비만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아침 식사 결식을 오랜 기간 할수록 나중에 비만 위험이 높아질 확률이 높다는 것이다.
♣ 아침 결식과 잦은 간식
우리나라 초·중·고등학생의 아침 식사 질을 평가한 연구(여윤재, 2009; 배윤정, 2013)에서는 하루에 섭취한 총 에너지(칼로리) 중 아침 식사로부터 섭취한 에너지가 적은 집단일수록 간식으로 에너지 섭취율이 증가했고, 아침 식사를 하지 않을 경우 라면, 탄산음료, 아이스크림 등 가공식품 섭취빈도가 증가했다고 보고하였다.
또한 아침 식사를 한 학생들은 아침 식사를 하지 않은 학생들보다 하룻동안 더 다양한 식품을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 결과에서 나타나듯이 건강하고 활기찬 청소년기를 보내고 미래에도 건강한 삶을 살기 위해 규칙적인 아침 식사는 반드시, 그리고 당연히 지켜져야 할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