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들의 첫 번째 요리사는 부모님입니다. 이제 우리 아이들의 두 번째 요리사는 친환경학교급식이 되었습니다.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무려 12년간 매일 먹는 학교급식, 하루 일과 중 우리 아이들이 가장 기다리는 시간이자 기대하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서울시가 그런 점심시간을 건강하고 맛있는 친환경급식으로 지원한지 벌써 만 5년이 지났습니다. ‘내가 먹는 것이 나’라는 서양 속담이 있습니다. 먹는다는 것은 우리 몸을 건강하게 만들어 주는 생명의 원천이자, 우리가 누군지를 알려주는 문화의 총체이기도 합니다.
한 끼의 식단을 바꾸는 작은 노력은 때론 한 사람의 삶과 그 지역사회의 식문화 전체를 바꾸는 커다란 바람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성장기 아이들이 매일 먹는 학교급식이 중요한 이유도 바로 여기 있습니다.
서울시는 농장에서 학교까지 얼굴이 보이는 건강한 친환경급식을 지원하기 위해 학교급식 공공조달시스템 ‘올본’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자연에서 가져 온 좋은 재료로 미래의 주역인 우리 아이들을 위해 정성껏 요리한다면 세상에서 가장 맛있고 건강한 점심식사가 될 것이라 믿습니다. 이를 지원하기 위해 서울시에서는 2014년부터 자연조리법을 활용한 레시피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레시피 I’과 ‘레시피 II’는 서울시 초·중학교 영양(교)사 선생님들이 직접 연구하고 개발하여 이미 현장에서 활용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친환경농산물의 이해를 돕기 위해 학교급식에서 잘 사용하지 않는 비선호재료(농산·수산)와, 비선호부위(축산)를 활용한 레시피로 준비하였습니다.
특히 농산물의 경우 품위가 다양해 조리하기에는 불편하지만 맛과 질에서는 좋은 품질을 갖고 있는 못난이 채소(친환경 농산물)를 주재료로 하였습니다.
레시피 개발 역시, 학교급식을 직접 먹고 있는 당사자인 중고등학생과 학교급식에 가장 관심이 많은 부모님들의 참여로 매우 의미 있는 요리책이 탄생하였습니다. 세상에는 가치 있는 것과 소중한 것들이 정말 많습니다.
그중에서 가장 소중한 것은 “아이들”이며, 가장 가치 있는 것은 “자연”이라고 생각됩니다. ‘자연을 담은 학교급식 레시피’는 가장 소중한 아이들에게, 가장 가치 있는 자연을 주고 싶은 마음을 담았습니다. 아무쪼록 이 책자가 학교현장에서 널리 활용되어 친환경급식에 많은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 서울시 친환경급식담당관, 친환경유통센터(올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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