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곡은 우리민족에게 친숙한 먹거리였으며, 특히 조, 기장은 우리나라를 상징하는 오곡에 빠져서는 안되는 중요한 작물이기도 합니다.
고대로부터 이어진 잡곡의 활용은 다양하여 조, 기장을 이용한 오메기떡, 좁쌀약주, 묵조밥, 문배주 등이 있고, 팥은 동지날 팔죽으로, 수수는 수수팥떡, 수수부꾸미 등으로 이용되었습니다.
잡곡은 쌀에 비해 재배면적이 상대적으로 적으며, 혼반용이라는 소비자들의 인식이 강해 잡곡을 이용한 음식은 점차 식탁에서 보기 힘들어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 잡곡에 대한 가치가 재조명 되면서 잡곡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습니다.
잡곡은 쌀을 제외한 보리, 수수, 조, 기장, 율무, 콩 등의 식량작물을 말합니다. 강원도농업기술원은 2000년 이후 잡곡의 유전자원 수집과 이를 이용한 품종육성을 계속하고 있었습니다.
그 결과 콩은 밥밑용 흑청, 장류용 호반, 대왕, 강일, 청아, 햇살, 기찬 등 7품종, 수수는 황금찰, 대풍, 알찬 등 3품종, 조는 황금, 대풍 2품종 등 12품종이 현재 농가에 보급되어 재배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오랜 기간 연구개발된 잡곡 품종들을 바탕으로 소비자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잡곡활용 요리레시피 68선을 새롭게 개발하였습니다.
개발된 요리들은 일반 소비자들도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소개되었으며, 간단한 요리팁 까지 소개하고 있습니다. 잡곡의 화려한 귀환을 꿈꾸며, 이번에 새롭게 발간된「강원 잡곡」을 많은 분들이 실생활에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 강원도농업기술원장 박 흥 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