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세기경부터 약재로 사용되기 시작한 이래로 세대를 거치면서 점점 다양한 효능으로 중요한 자리를 차지
○ 3세기말경 장중경이 서술한 ‘상한론(傷寒論)’에 인삼을 활용한 처방이 처음 등장
- 외감(外感)으로 인한 질병을 치료하기 위한 다양한 처방전이 담긴 상한잡병론 총 113편 중 인삼이 배합된 처방이 21편
* 장중경은 친척의 2/3를 전염병으로 잃은 기억 때문에 당시의 의학이론을 모아 진단하는 법, 치료하는 법, 약을 쓰는 법을 체계적으로 기록
○ 6세기경 중국의 도홍경은 ‘신농본초경(神農本草經)’에서 인삼을 최고의 약(上藥)으로 분류
- 인삼의 7가지 효능(七效設)을 설명하였을 뿐 아니라 생김새, 맛, 성분의 특징 등을 자세히 써놓은 첫 번째 문헌
* 신농본초경(神農本草經)은 한약에 대한 가장 오래된 본초서적으로 365종의 약물(藥物)을 효능에 따라 상약(上藥)·중약(中藥)·하약(下藥)으로 분류
- 오장을 보양하고 정신을 안정시키며 눈을 밝게 하고 지혜롭게 하며 오래 복용하면 몸이 가벼워지고 장수한다고 기록
신농본초경에 기록된 ‘인삼의 7가지 효능’
인삼 칠효(七效) | 의미(풀이) |
보기구탈(補氣救脫) | 원기를 보하고 허탈을 구한다.(원기회복) |
익혈복맥(益血復脈) | 혈액을 만들며 맥절을 부활시킨다.(혈액순환) |
양심안신(養心安神) | 마음을 다스리고 정신을 안정시킨다.(정신안정) |
생진지갈(生津止渴) | 진액을 생기게 하며 갈증을 멈추게 한다.(당뇨완화) |
보폐정천(補肺定喘) | 폐를 보하고 천식을 멈추게 한다.(호흡기강화) |
건비지사(健脾止瀉) | 위장을 튼튼히 하고 설사를 멈추게 한다.(소화기강화) |
탁독합창(托毒合瘡) | 독을 제거하며 부스럼을 아물게 한다.(피부재생, 해독) |
□ 당시의 강대국인 중국에 우호의 뜻을 전하는 공물로 사용된 경우가 많다는 점으로 보면 중국 황실에서도 알아주던 약재라는 뜻
○ 약초학의 효시이자 고대 약물학의 집대성인 신농본초경의 저자 도홍경은 양나라 황제의 측근으로 인삼에 대한 많은 기록을 남김
- 저서 명의별록에서 백제에서 공물로 보낸 인삼을 고구려의 인삼, 중국 태행산맥의 상당삼(당삼(黨參) 또는 만삼)과 비교
* 도홍경은 자생삼(상당삼)을 삼이라 칭하였으나 후대 학자들에 의해 우리 인삼과는 전혀 다른 종류인 당삼(또는 만삼)이라 보고 있음
○ 역사서인 양서(梁書)에도 고구려와 백제가 자주 조공을 하였다 하였고, 당(唐)나라 때의 문헌 한원(翰苑)에도 인삼이 언급
* 한원 고려기에 ‘마다산(馬多山)에서 인삼이 많이 산출된다’하였는데 후세 학자들에 의하면 개마대산(개마고원)을 의미하는 것이라 추정되고 있음
중의학과 한의학 모두에 영향을 미친 도홍경
▷ 도홍경은 양나라 때의 도사(道士)로 젊은 시절 왕실의 글선생을 한 인연으로 양나라 무제(武帝)의 친우가 되어 여러 가지 조언을 하였다고 알려짐
- 양 무제가 왕위에 오른 후 산에 은거하고 편지로만 왕래하여 ‘산중재상’이라는 별명도 있었으며 도교나 역사, 의학서적을 모아 정리하여 큰 업적을 남김
- 특히 산 속에 은거하였기 때문에 세상의 전란 등에서 서적과 학문이론 등이 잘 보존할 수 있어서 후대에 귀중한 서적과 이론 등이 전한 공로가 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