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박은 우리 나라 뿐만 아니라 동서양에서 모두 여름을 상징하는 과일로서 자리잡고 있음
○ 12세기 경 실크로드를 통해 전해진 것으로 보이는데 원나라에 귀화했던 홍다구에 의해 국내에 전래된 것으로 추정(도문대작)
- 일제강점기 이후 우리나라 풍토에도 잘 맞는 일본품종이 도입되어 수박이 흔해지면서 우리의 전형적인 여름과일로 자리잡음
□ 단순히 크고 물이 많은 과일로 갈증을 풀어준다고만 알고 있었으나 우리 조상들은 약으로 써왔을 정도로 여름에 알맞은 과일
○ 과일과 껍질을 모두 약으로 쓰는데 껍질은 서과피(西瓜皮)라고 하며 더위를 씻고 열을 내리며, 갈증을 해소한다고 함
- 열매는 맛이 달고 성질은 차며 가슴이 답답하고 열이 나는 증상과 갈증에 좋고 화상 환부에 붙여 치료하거나 알콜해독에 쓰임
- 껍질은 가슴이 답답하면서 팔다리를 가만히 두지 못하는 증상과 갈증, 몸이 붓는 증상을 제거하고 입안 헐은 곳을 치유한다 함
○ 중국의 고의학서적들에는 이뇨작용, 구충작용(씨앗), 요도 질병, 황달, 열내림, 콩팥염, 통풍 등의 다양한 약리작용이 기록
중약대사전에 기록된 수박의 다른 효능
▷ 수박의 뿌리와 잎은 급성 설사병에 좋고, 껍질은 여름에 잘 말려 필요할 때 다려먹는데 신장기능을 보하거나 더위먹은데, 갈증해소, 초조, 불면(不眠)에 씀
- 껍질을 벗긴 종자는 가래를 삭이고 오물을 배출하며, 하초를 편안하게 하고, 종자껍질은 토혈, 하혈을 치료하며, 과즙은 정서불안, 주독(酒毒)해소에 좋다고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