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은 모양도 다양하지만, 육질의 단단함, 과피색, 성숙 시기 등도 모두 달라 이름도 제각각
○ (모양) 과실의 생긴 모양에 따라 이름이 달라지는데 한문으로 지어진 것과 우리말로 이루어진 두 가지 이름이 있음
- 둥글고 납작한 모양을 반시(盤柹)라 하는데 지역에 따라 납작감, 따배감, 따발감이라는 별명도 있음
- 과형이 둥근 것은 둥시, 두리감 등의 정겨운 우리말과 월하시(越河柹)라는 시적인 이름도 가지고 있음
- 꽃받침(감꼭지)에서 끝까지 긴 종모양의 감은 고종시(古鐘柹), 길이는 비슷한데 끝이 뾰족한 원뿔모양은 고둥을 닮은 고동시
- 물동이처럼 길쭉하되 꼭지와 끝부분의 넓이가 비슷한 것은 동이감, 동우감, 장둥이, 장시(長柹) 등으로 부름
- 그 외에 실꾸리와 비슷하다 하여 불린 꾸리감(담양), 감의 측면에 움푹 들어간 골이 있다고 붙은 골감 등의 명칭이 있음
○ (육질) 육질의 연한 정도, 치밀하거나 성긴 정도에 따라 붙은 이름으로 물감, 찰감, 밀시 등이 대표적
- 과즙이 풍부하고 물렁한 물감(수시(水柹), 수수감), 육질에 찰기가 많은 찰감(떡감), 육질이 치밀하고 단 맛이 강한 것은 밀시(蜜柹)
○ (과피색) 과일 껍질의 색에 따라 전체가 검은 것, 반 정도 검은 것, 익어도 푸른색인 것으로 나뉨
- 과피 전체가 검은색인 흑시, 과피의 일부가 검게 변한 먹감(먹시), 가을 낙엽 후까지 푸른색인 청감(강원 고성)
○ (익는 시기) 이른 추석에도 쓸 수 있을 만큼 빨리 익는 종부터 가을 서리가 내린 후에 딸 정도로 늦게 익는 종으로 나누어 이름이 붙음
- 음력 8월부터 일찍 성숙된다 하여 조홍시(早紅柹), 우린 감으로 이용하던 월예감, 서리가 내린 후 익는 상시(서리받이감)
* 우린 감은 소금물에 얼마간 담가 떫은 맛을 없앤 감(다음 국어사전)으로, 농업 용어로는 탈삽(脫澁, 떫은 맛을 뺌)된 감
□ 농업에서는 크게 생과로 유통되는 단감과 떫은 맛을 없애는 과정이 필요한 떫은 감으로 나누는 것이 일반적 떫은 감을 달콤한 별미로 만드는 감 우리기(脫澁)
▷ 예로부터 우리 민족은 떫은 맛이 남아 있는 감을 우려먹는 지혜를 발휘하였는데 모양에 상관없이 맛이 보장된 것이 특징
- 소주에 담그기(일본에서는 다루가끼(樽枾), 사와시가끼(醂し枾)라고 함), 따뜻한 물에 담그기(45℃정도의 물에 15~24시간), 드라이아이스 등 가스 이용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