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산물, 호기심을 해결하니 더욱 맛있어요!
2003년 아이스크림 CF로 데뷔해 영화와 드라마를 종횡무진하며 사랑스러운 외모 만큼이나 깜찍한 연기로 사랑받는 아역배우 정다빈. 새롭게 시작하는 김수현작가의 <인생은 아름다워>드라마를 통해 올봄, 다시 시청자를 찾아올 예정이다.
이번 드라마는 제주도를 배경으로 재혼 가정의 가족들이 서로 사랑하며 살아가는 이야기. 극중 다빈이는 우희진과 이민우의 일곱살짜리 의젓한 딸을 연기한다. “아직 촬영전 이라 제주도에는 못가봤어요.
대신 바다를 생각하면 몇해전 외국의 바닷가에서 수영도 마음껏하고 달고 부드러운 속살의 킹크랩이랑 새우를 많이 먹은 기억이 나요!” 한식을 좋아하고 과자 등의 군것질을 잘하지 않는다는 다빈이. 특히 수산물을 잘먹는데, 그중에서도 쫄깃한 새우와 오징어를 좋아한다.
오늘 만드는 ‘오징어 새우 홍합 토마토볶음밥’과 ‘오징어 새우 대구살밥 부침개’에도 자기가 좋아하는 수산물이 많이 들어간다며 기뻐한다. 특히 오늘은 수산물의 모양새를 관찰하고 감촉도 직접 느낄수 있도록 생새우 손질과 오징어 자르기, 홍합살 발라내기 등을 함께하며 요리했다.
먹어는 봤지만 직접 만져보고 손질해 본적은 없어서 처음엔 꺼려 했지만 살짝 건드려보더니 이내 두손으로 장난스럽게 만진다. “오징어는 미끄러워서 처음엔 이상했는데, 할수록 소꿉놀이보다 더 재미있는 것 같아요.
톡톡 잘라지는 것좀 보세요. ”발라낸 홍합살은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도마위에 가지런히 줄을 맞춰 정렬해 놓고 손가락으로 눌러보면서 말랑말랑 하다고 특유의 귀여운 미소를 짓는다. 생새우는 껍질을 벗겨내며 질문까지 쏟아낸다.
“색깔이 왜 이래요? 껍질은 먹으면 안돼요?” 좋아하는 새우요리인 새우튀김, 새우볶음, 초고추장에 찍어먹는 새우소금구이의 새우는 모두 흰색과 주황색이었는데, 생새우의 색은 그렇지 않아서다.
껍질에는 면역력을 증강시키는 키토산이 풍부해 먹으면 좋지만 딱딱해서 벗겨내고, 꼬리는 떼지않고 먹는다고 설명하자 고개를 끄덕인다. 하지만 집에서 먹는 단골 간식인 오징어 파전의 오징어도 흰색 이었다며 고개를 갸우뚱한다.
달군 프라이팬에양파, 오징어, 새우를 볶으며 색이 변하는걸 직접 보여주자 지글지글 재미있는 소리도 나고 색이 바뀌면서 맛있는 냄새가 난다며 즐거워한다.
이어서 피망, 토마토, 밥, 토마토 소스를 넣어 볶은뒤 속을 파낸 토마토안에 볶음밥을 넣으려 하자 먹어보고 싶다며 오징어를 덥석 입에 집어 넣는다. 새콤한토마토의 맛과 쫄깃한 오징어와 새우가 맛있다며 다음 요리를 준비하는 중간 쉬는시간에도 젓가락으로 맛있게 먹는다.
오징어 새우 대구살밥 부침개는 앞의 요리에서 함께 준비한 잘게썬 오징어와 새우, 미리 준비한 대구살에 밥, 브로컬리, 양파, 달걀, 소금, 후춧가루로 버무려 동그랗게 속을 비어낸 오징어와 피망안에 넣어 부친다.
동그란 오징어 모양을 신기해 하는 것도 잠시, 밥을 넣어 부치자 요리를 할수록 수산물에서 맛있는 냄새가 많이나는 것같다고 흥미롭게 바라본다. “쫄깃한 오징어안에 생선도 들어있고, 제가 좋아하는 브로콜리와 밥까지 한번에 모두 먹을수 있어서 너무 좋아요.
집에서 엄마와 핫케이크를 만들어 본적이 있는데 다음엔 오늘배운 요리를 엄마와 함께 만들어서 먹어볼래요.” 엄마가 챙겨주는 수산물과 채소를 편식하지 않고 골고루 잘먹는다는 다빈이.
올바른 식습관을 길러서인지 1년만에 새로운 드라마로 안방극장을 찾아온 다빈이는 큰눈과 통통하고 귀여운 볼살은 그대로지만 그새 훌쩍 키가 자란듯 의젓해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