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겨울
추운 겨울이 되어도 바닷속 풍경은 여전히 활기찹니다. 겨울이 되면 고등어, 꽁치, 참치 등이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하기 때문이죠. 바다 얕은 곳에서 살면서 이리저리 활발하게 헤엄치는 등푸른생선들의 움직임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산란기를 위해 바닷속에서 영양분을 듬뿍 섭취하고 있어서인지 푸른 등 색도 더욱 빛나네요. 생태, 굴 등 겨울이 제철인 수산물들도 차가운 바닷속을 뜨겁게 달구고 있습니다. 수산물 중에는 겨울이 제철인 것이 많습니다. ‘겨울 생선’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고등어와 꽁치입니다.
고등어는 계절 변화에 따라 지방 함량의 변동이 매우 큰 생선인데, 늦가을부터 기름이 올라와 겨울이 되면 기름이 풍부해서 고소하고 담백한 맛이 더 깊어집니다.
꽁치도 고등어와 마찬가지로 계절에 따라 지방 함량이 달라지는데, 여름을 지나 가을이 되면 지방 함량이 2배 정도 올라가고 서리가 내릴 때쯤인 초겨울이 되면 지방 함량이 최고조에 달해 맛이 더욱 고소합니다.
입이 큰 대구의 산란기는 12월에서 2월경인데 이때 영양분을 듬뿍 함유하고 있어 맛이 가장 좋습니다. 대구는 북태평양의 깊은 바다에 살다가 겨울철이 되면 산란을 위해 경상도 연안으로 올라오는데 이때 가장 많이 잡힙니다.
겨울 생선 하면 명태도 유명합니다. 동해에서 잡히는 명태는 아주 추운 겨울인 12월~1월에 많이 잡히고, 이때 잡은 명태가 가장 맛이 좋습니다. 숭어도 겨울에는 지방질의 함량이 증가하고 육질이 단단해져서 더 맛있습니다.
참치도 겨울에 지방 함량이 가장 높아 맛이 있는데, 주로 냉동된 형태로 보관되기 때문에 크게 영향을 받지는 않습니다. 동해에서 많이 잡히는 오징어도 겨울에 가장 맛이 좋습니다.
겨울철에 채취한 굴은 여름철에 채취한 굴보다 글리코겐 함량이 10배나 높아 깊고 풍부한 맛을 냅니다. 홍합도 겨울이 제철이며, 해조류인 김은 12월부터 3월까지 채취하는데 12월에서 1월에 만든 김의 맛과 향이 가장 잘 살아 있습니다.
♣ 겨울 수산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