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재료 건강효능

♣ 식초 효능과 이용법

♣ 소개

식욕을 돋우고 입안을 시원∙산뜻하게 하는 식초. “입맛이 없다.”고 자주 호소하며, 짜게 먹기 쉬운 노인들에게 꼭 필요한 조미료이다. 사람이 만든 최초의 조미료 식초는 종류가 매우 다양하다.

식초를 바로 먹는 것이 부담스럽다면 초마늘, 초콩, 초계란을 만들어 먹는 것도 방법이다. 깐 마늘을 식초에 3주쯤 담가두면 마늘 특유의 냄새가 사라진 초마늘이 만들어진다. 초콩을 먹으면 콩의 칼슘 성분이 체내에 더 많이 흡수된다.

♣ 효능 & 이용법

쌀, 보리, 옥수수 등 곡물을 두가지 이상 섞어 만든 것이 곡물 식초다. 이 식초는 어떤 음식과도 잘 어울려 가장 흔히 쓰인다. 쌀을 쪄서 누룩 곰팡이를 발효시킨 뒤 효모를 가해 술을 만들고, 여기에 초산균을 넣어 발효시켜 만든 식초가 쌀 식초(미초)다.

이 감칠맛 나는 식초는 초밥, 초무침 등 일본 요리에 적합하다. 현미 식초는 쌀 식초의 일종으로 현미가 주재료다. 쌀 식초보다 향, 맛, 색이 더 짙다. 과일 식초는 말 그대로 사과, 포도 등 과일을 이용해 만든 식초다. 맛과 향이 좋아 어떤 요리에 써도 잘 어울린다.

식초는 시큼한 맛 때문에 산성 식품으로 오인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실제로는 알칼리성 식품이다. 따라서 쌀밥, 고기 등 산성 식품을 즐겨 먹는 사람에게 권할 만한 식품이다. 1953년 노벨상을 받은 크렙스 박사는 식초가 크렙스 회로(영양소가 체내에서 분해되는 과정)가 잘 돌아가게 하고 혈액을 약한 알칼리성으로 바꾼다고 밝혔다.

식초는 우리 건강에 다양한 도움을 주는 건강식품이다. 첫째, 살균 작용이 있다. 음식에 식초를 뿌리면 이질, 장티푸스 등 전염병균, 살모넬라균, 황색 포도상구균 등 식중독균이 죽는다.식초를 뿌리면 웬만한 병원균은 5~30분 안에 죽는다.

초밥을 만들때 밥에 식초를 넣고, 생선을 식초로 씻어 내면 맛을 높이고, 식중독까지 예방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게 된다. 둘째, 식초의 신맛은 식욕을 높여 주고 소화를 도와준다. 여름철에 입맛이 없을 때 냉면에 식초를 넣어 먹는 것은 이 때문이다.

식욕이 없는 사람은 식초를 친 요리를 매일 먹어도 무방하다. 한방에선 식초를 ‘안으로 기운을 거둬 들이는 식품’으로친다. 톡 쏘는 맛이 입안에 침이 돌게 한다는 것이다. 반면 짠맛은 약하게 해 준다. 소금을 쓸 때 식초를 적당량 넣으면 짠맛이 부드러워 진다.

짠맛이 강할 때는 식초를 약간 넣는 것이 방법이다. 또 생선 비린내를 없애 준다. 생선을 조리하거나 다시마를 부드럽게 하기 위해선 식초를 몇 방울 미리 넣는 것이 효과적이다. 식초 고유의 맛을 즐기려면 조리할때 설탕과 소금을 먼저 넣고 식초는 맨 나중(조리 종료 직전)에 넣는 것이 좋다.

열을 가하면 식초의 신맛과 향미가 달아나기 때문이다. 셋째, 피로를 풀어 준다. 식초의 유기산이 근육 속의 피로 물질인 젖산을 태워 몸 밖으로 내보내기 때문이다. 넷째,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비만과 변비를 예방해 준다.

식초에든 유기산과 식이섬유가 혈중콜레스테롤과 중성 지방 수치를 떨어뜨려 피가 걸쭉해지는 것을 막아 준다. 식이섬유는 또 비만, 변비의 해결사로 잘 알려져 있다. 고혈압, 동맥 경화 환자도 식초에 관심을 가질 만하다. 식초는 고혈압의 원인 가운데 하나인 나트륨(소금)의 배설을 촉진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젓갈, 장아찌 등 짭짤한 음식을 즐기는 노인들은 식초를 가까이 하는 것이 유익하다. 다섯째, 식품에 묻은 농약을 제거해 준다. 채소와 과일을 씻을 때 마지막 헹구는 물에 식초를 넣고 10분쯤 담그면 잔류해 있던 농약이 거의 사라진다.

여섯째, 피부 세포의 재생을 돕고, 무좀과 발 냄새를 없애 준다. 화상을 입었을 때 찬 물에 식초를 타서 화상 부위를 씻어 주면 통증이 경감되고 물집이 잘 생기지 않는다. 발가락에 무좀이 있으면 식초와 소금을 넣은 따뜻한 물로 발을 씻는 것이 효과적이다.

음식 조리 뒤 냄새가 심할때 식초로 손을 씻으면 냄새가 사라진다. 그러나 식초를 피부에 직접 바르는 것은 금물이다. 피부에 화상이나 감염을 일으킬 수 있어서다. 시판 중인 식초의 농도는 보통 5~6%인데 먹기에 적당한 초산 농도는 3~4%이다. 따라서 물을 약간 타서 먹는 것이 좋다.

초산의 농도가 4%이상 되면 위벽을 헐게 할 수 있다. 선천적으로 위가 약하거나 위산과다, 위염, 위궤양이 있는 사람은 고농도의 식초 섭취를 삼가야 한다. 감기 초기에도 식초는 금기 식품이다. 한기를 발산시켜야 하는데 식초가 한기를 안으로 모으기 때문이다.

♣ 영양성분표(식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