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나라에서 소는 귀한 만큼 비싼 존재였기 때문에 소를 잡으면 살코기뿐 아니라 머리부터 발끝, 꼬리까지 모두 음식으로 사용
○ 중국이나 미국에도 소의 내장을 이용한 요리들이 존재하지만, 부산물 전부를 요리로 사용하는 것은 독특한 우리만의 문화
○ 부산물 요리는 비싼 한우고기를 먹지 못하던 시절, 우리의 영양을 보충해 준 고단백의 서민 음식
- 내장에는 단백질과 칼슘, 다양한 비타민이 함유되어 있고, 사골과 꼬리곰탕 등 뼈를 우려낸 음식들은 칼슘을 제공하는 영양원
□ 소머리국밥부터 우족탕, 꼬리곰탕 등 소의 머리부터 발과 꼬리까지 모든 부위를 음식으로 활용
○ 사골, 우족탕, 꼬리곰탕 모두 뼈를 오랫동안 푹 고아 우려낸 진한 국물 맛이 매력
* 머릿고기는 콜라겐, 엘라스틴이 풍부해 피부탄력, 근육강화, 관절기능 개선에 도움
○ 꼬리곰탕은 허리를 보호하고 정력을 길러주는 데 효과가 있으며, 우족은 사골에 비해 지방질과 젤라틴 성분이 많이 함유
□ 우리 선조들은 곱창, 간, 염통 등의 내장도 요리로 개발하여 다양한 맛을 즐기고 영양도 섭취
○ ‘곱창’은 1917년 여수 덕양리 우시장의 식당들에서 시작된 이후, 부담 없는 가격으로 즐길 수 있는 대표적인 서민 음식
- 동의보감 등에서는 곱창이 위와 오장을 보호하고, 정력과 해독, 피부미용에 좋다고 했으나, 지방 함량이 높은 것이 단점
○ ‘간, 염통’은 철분이 풍부하여 빈혈을 예방하며, 열량이 낮지만 영양소가 풍부한 다이어트 음식
□ 소의 피까지도 음식재료로 활용하여, 소의 피를 식혀 굳힌 ‘선지’는 ‘선지해장국’으로 조리되어 술독을 푸는 음식으로 인기
○ 선지는 철분과 단백질이 풍부하여 빈혈 치료와 예방에 도움을 주는 좋은 식재료
* 섬유소와 아미노산, 비타민 C 등이 풍부한 콩나물과 우거지가 함께 들어 있는 선지해장국은 피로와 술독을 푸는 데 효과적
농사의 소중함을 알리던 설렁탕
▷ 왕이 농사의 신에게 올리는 ‘선농제례(先農祭禮)’ 후에 백성들과 함께 한 선농탕(先農湯)에서 유래했다는 설
- 지금의 서울 제기동에 위치하던 선농단에서 농업의 신인 신농(神農)과 후직(后稷)에게 바치던 제례로, 기록에 의하면 신라 박혁거세때 시작되어 대한제국 순종황제 때까지 이어진 유서 깊은 권농행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