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의 다른 이름 탐라는 원래 국명(國名)으로 선사시대부터 고려 중기까지 독립국가로 존속
○ 중국과 우리나라의 사서에서 탐라(耽羅), 탁라(乇羅), 섭라(涉羅), 탐모라(耽牟羅), 담모라(耽牟羅), 담라(憺羅) 등으로 등장
* 김석익의 ‘탐라기년’에 ‘연암 박지원이 이르되 우리나라 방언에 도(島)를 섬이라 하고 국(國)을 나라라 하니 탐, 섭, 담 세 음은 모두 섬과 비슷하므로 대저 도국(島國)이라 함이라‘라고 적어 탐라의 어원을 추측한 바 있음
탐라와 제주라는 명칭이 갖는 중요한 의미
▷ 본래 탐라로 불리고 기록되었던 지명은 고려 희종 7년(1211년)경 탐라현을 제주현으로 바꾸면서 최초로 ‘제주(濟州)’라는 명칭이 사서에 등장
- 탐라는 예전부터 중국, 일본 등에서 불러오던 고유명이나 제주의 제(濟)는 큰물을 건너다, 주(州)는 행정구역의 단위로서 한 마디로 물 건너 땅이라는 내륙인의 시선
- 다시 탐라로 명칭이 등장한 것은 원나라가 제주에 목장을 설치했을 때로, ‘제주도가 고려의 땅이 아니라 원나라의 속국이다’라는 의미로 사용되었다는 설이 있음
○ 고대에는 한반도, 중국, 일본 등과 대등한 교역, 외교 관계를 맺었던 독립국으로 일본과 중국을 잇는 중요한 무역국가
- 고구려, 당, 신라, 일본에 사신을 파견하고 있었으며 이는 중국의 사서인 수서, 신당서, 당회요 등에도 기록
* 삼국유사 제4권에서 황룡사 9층 목탑의 각 층은 신라의 큰 적들을 의미하는데 1층은 일본, 2층은 중화, 3층은 오월, 4층은 탁라라고 기록
- 산지항 공사 시 중국의 1세기 경 화폐가 다량 출토된 사실이나 자기, 장신구 등의 유물에서도 확인(KBS 다큐, 고대해상왕국 탐라)
- 고려 숙종 10년(1105년) 탐라군으로 명명하면서 중앙행정조직 편제에 포함되기 전까지 별도의 나라로 존재
* 제주 고씨 족보, 탐라국 왕세기에는 부족국가시대~여말선초까지 왕호(王號)와 성주명이 자세히 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