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오리 이야기

최근 지방 함량이 낮고 유용 단백질이 높은 백색육으로서 닭고기의 영양적 가치가 재조명되면서, 닭과 달걀은 다이어트 건강식으로도 각광받고 있다. 세계인의 요리로서 한 해에만 닭고기는 약 7,400톤, 계란은 약 6,000만 톤 생산되며, 이슬람권을 중심으로 소비되는데 개도국의 소비량도 꾸준히 증가하는 양상을 보인다.

우리나라의 경우, ‘10년 42만 톤의 닭고기가 생산되어 자급률은 약 85% 정도이다. 달걀의 경우 연간 약 58만 톤(116억 개)이 생산된다. 우리 닭 산업에 날개를 달기 위한 여섯 과제를 제시해 보면,

① 미래형 생산 인프라 구축: LED 등 신소재 및 지열 등 신·재생 에너지를 활용하여 환경오염을 줄이는 동시에 에너지 효율도 높이는 미래형 생산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

② 선진 유통 시스템: 제품의 다양화, 콜드체인 시스템 확대를 통한 신선도 유지, 이력추적제 등을 통한 식품 안전성 강화 등 선진 유통시스템이 필요하다.

③ 종자 주권: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는 닭 종자의 국산화를 위해 토종닭을 복원하고 다양한 유전자원을 확보해야 한다.

④ 융복합 기술: 생명공학 등 다양한 분야의 첨단기술과 융․복합을 통하여 미래 성장 동력을 발굴해야 한다.

⑤ 새로운 시장 창출: 1차 산업으로 간주되던 기존 닭 산업을 애완용, 관광용, 교육용 등의 영역으로 확장하여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야 한다.

⑥ 세계화 : 한식세계화와 연계하여 토종 식재료로서 우리 닭의 수출을 확대하고, 축산을 결합한 새로운 개념의 공적원조사업을 추진해야 한다.

닭 산업 발전을 위한 여섯 가지 날개를 달기 위해서는 (1) 종자주권을 확보하기 위해 전략적인 사고를 도입하여 체계적인 액션플랜을 마련해야 한다. 또한 (2) 시장 변화에 대한 대응력 강화를 위하여 소비패턴, 산업 환경 등의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해야 한다.

(3) 1차 산업으로만 간주되던 닭 산업의 외연을 확장하여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는 전략과 함께, (4) 융복합 R&D 강화를 통해 미래성장 동력을 발굴하려는 노력을 진행해야 할 것이다.

한편 한식 세계화와 공적 개발원조 사업에 닭 산업을 참여시킨다면 국격 제고와 함께 우리 기술의 우수성 홍보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