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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hapter 8. 열려라 참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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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2mark 어려움 속에서도 우리 참깨를 지켜야 할 이유

□ 경제적인 이유로는 설명할 수 없는 우리 민족의 정신 속에 깊숙이 자리하고 있는 문화가치가 있기 때문

○ 전 세계 어느 나라의 언어에도 없고, 우리 민족만이 아는 ‘고소한 맛’을 상징하기 때문

- ‘그것 참 고소하다’, ‘깨가 쏟아진다’, ‘깨소금 맛이다’ 등 일상 표현에도 관련된 단어들이 자연스럽게 사용

○ 참깨, 참기름은 예로부터 상당히 고가의 품목이었기 때문에 귀중한 물건으로 정(情)을 상징하기도 함

- 시골에 계신 부모님이 타지에 있는 자식들에게 보내어주는 대표적인 물건 중의 하나

* 공장식 참기름이 범람하는 현대에는 집에서 직접 키운 참깨로 바로 짠 기름이 갖는 진짜기름의 가치는 매우 독특한 위치를 차지

○ 버무림, 갖은 양념으로 대표되는 우리 음식문화를 구성하는데 없어서는 안 될 향신료

- 많은 양이 사용되지는 않지만 어떤 음식에 넣어도 향과 맛을 향상시킬 수 있기 때문에 우리 민족 고유의 음식문화 형성에 기여

참기름
<참기름>

여름 보양식, 임자수탕과 제주 ‘닭제골’

▷ 옛날 개성 양반들이 여름 보양식으로 즐겼다는 임자수탕은 삼계탕과는 달리 시원한 냉탕으로 즐기는 것이 특징이며, 닭제골은 제주만의 여름 보양식

- 임자수탕의 주재료는 연계와 흰 참깨(임자, 荏子)로 닭을 푹 삶은 후 닭 살은 결대로 찢어 양념하고 국물은 차갑게 식혀 기름을 걷어낸 후 흰 깨를 갈아 넣음 기름에 지진 소고기 완자와 닭 살을 그릇에 담아 깻국물을 붓기 때문에 깻국탕이라는 별명도 있음

임자수탕
<임자수탕>

- 제주 닭제골은 여자는 반드시 수탉, 남자는 반드시 암탉을 먹어야 효험이 있다는 보양식, 손질한 닭 속에 참기름을 바르고 마늘을 채운 후 뚝배기에 담아 가마솥에서 중탕하여 먹는 음식으로 음력 유월 스무날에 먹는 풍습이 있음

제주 ‘닭제골’
<제주 ‘닭제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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