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깨.팥 이야기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전통의학 ‘아유르베다’

▷ 인도의 ‘아유르베다(Ayurveda)’에서는 참기름을 치료용으로 사용함

- ‘아유르베다’의 기초이론에 따르면 참기름을 중심으로 한 식물성 기름은 바람, 불, 물의 에너지의 밸런스를 유지하게 하여, 사람 몸 안의 독소를 정화하는 등 질병의 치료와 건강증진에 도움이 되는 물질임

○ 참기름이 천연방부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던 이집트에서는 미라의 제작에 참기름을 사용함

- 클레오파트라는 참기름을 이용해 자외선 차단용 미용액을 개발하여 사용했다고 하며, 종교의식을 행할 때 몸을 정결하게 하기 위하여 참기름을 이용했다고 함

고대이집트 미라 제작에 쓰인 참기름

▷ 이집트의 파라오들이 죽으면 시신 부패방지를 위해 참기름과 헨나라는 약초 페이스트를 발라 보존

- 참깨에는 강력한 항산화 물질인 리그난 성분이 풍부한데, 이 성분 때문에 참기름을 보존제로 사용하는 것이 가능함

□ 우리 민족은 식용 외에 일상생활에서도 들기름을 많이 활용함

○ 화장품이나 기름종이, 페인트, 인쇄 잉크 및 방수 용구 등의 다양한 분야에서 들기름을 사용

- 동의보감을 보면 비단을 짜거나 옻칠할 때 들기름을 이용했다는 기록이 있음

- 건축에 있어서 단청의 전통적인 방법으로 들기름 도포법이 있는데 이는 목재 건물 전체에 들기름을 도포하여 표면에 유막을 형성, 습기를 막아주고, 안료를 견고하게 하는 효과가 있음

국보지킴이 ‘들기름’

▷ 국내 최고(最古)의 목조건물인 봉정사의 극락전 보수공사에 사용한 들기름

- 2000～2003년 봉정사의 극락전 보수공사에서 방부처리를 돕기 위해 들기름을 사용했다고 하는데, 안전하게 보수하기 위해 전통방식을 사용했다고 함(봉정사는 통일신라시대 의상대사가 창건한 사찰로 국보 15호에 지정됨)

○ 최근에는 청와대에서도 들기름을 이용하여 보수공사를 진행함

- 2017년 청와대 목조건물인 상춘재를 보수하면서 기존의 니스를 벗겨내고 전통방식대로 들기름을 발라 목재를 보호함

- 옛 문헌에 보면 상량식에 집주인이 상량문을 읽은 후에 마룻대의 홈에 상량문을 넣고 들기름을 발라서 썩는 것을 방지했다는 풍습이 있음

* 목조문화재 보존에 관한 연구결과를 보면, 맑은 기름을 이용하는 것이 좋으며, 특히 볶지 않은 생들기름이 효과가 좋다고 함(출처 : 목조문화재 보존 및 단청에 이용하는 들기름에 관한 연구(2000, 김순관 등))

○ 유럽에서는 전통적으로 들기름을 주로 공업용으로 사용했는데, 인쇄 잉크, 페인트 등의 매개체로 특히 많이 활용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