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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영월군 주천면에는 1827년(순조27년), 건축된 명품 종택 ‘조견당照見堂’이 있다.
그 뜻은 ‘세상의 진리가 어두워서 보이지 않으니, 밝게 비추어 보아야 한다’는 불교의 (반야심경)에서 따온 말이다.
조견당을 처음 세운 사람은 김낙배다.
그는 조선 숙종 때, 노론의 대부인 송시열과 각을 세우다 세력에 밀려 한양에서 이곳 주천강 인근으로 숨어 내려왔다.
조견당의 첫 모습은 99칸을 넘는 120칸이나 되는 대저택이었다.
쇠락의 길을 걷던 집안이 어떻게 대저택을 세울 수 있었을까?
바로 상업을 통해서다. 종택 앞에 있는 주천강은 그 당시 유일한 교통로이며 물류의 중심지였다.
집 앞에 선착장을 만들어 커다란 부를 축적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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