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가의 분포
경제적 여건이 좋거나 산수가 아름다운 곳은 선비들이 즐겨 찾았고, 세거하는 풍속이 전통으로 계승 되었기에 종가도 이에 따라 분포하였다. 경기도는 토지가 메마르고 백성들이 가난해서 적지가 되지 못해 사람이 적게 살았다.
반면 강원도 지역으로 토풍이 왕성한 강릉, 비옥하고 넓은 토지를 가진 우두의 춘천, 몸을 숨기고 쉽게 나갈 수 있는 원주, 산과 물의 정기를 가진 횡성은 선비들이 많이 거처하였다.
충청도 지역은 산천이 평평하고 아름다우며, 서울 남쪽에 위치하여 풍속이 서울과 다르지 않아 회덕송씨, 온양이씨 선비와 유사들이 많았다.
전라도는 기대승, 고경명, 윤선도 같은 인재를 많이 배출하였다. 경상도는 가장 번창했던 곳으로, 영남지역 종가는 집집마다 한 분의 조상을 모시고, 한 자원을 점유하여 흩어지지 않고 일가끼리 모여 살아서 종가가 오래 계승되었다.
그리고 선비가 행세를 하며 농장을 마련하기 어려운 서울 근교와 달랐던 삼남지역은 경제여건이 마련되어 그 지위를 오랫동안 지키며 가세를 보존해왔다.
♣ 종가의 선정
앞서 밝힌 것처럼 우리나라의 명문 종가는 전국에 산재해 있다. 하여 이번‘종가∙명가음식 전시회’를 계기로 각 도에 있는 농업기술원으로부터 도별로 한두 개의 가문을 추천받았다.
또 오랫동안‘종가 이야기’를 써오신 이연자 원장님의 추천을 받은 종가도 있다. 그러나 부득이하게 당사자의 건강상태나 기타사정으로 인해 참여하지 못한 경우가 있어서 종부(종손)의 적극적인 참여의사가 있는 종가를 중심으로‘종가∙명가음식전시회’를 열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