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동 보관한 고기를 맛있게 먹으려면 먹기 하루 전에 냉장실에서 해동시키는 것이 좋다. 냉장육이 맛이나 영양면에서는 월등히 좋지만 보관상 어쩔 수 없이 냉동을 시킨 고기는 저온에서 천천히 녹여야 한다.
그래야만 고기의 맛있는 육즙이 빠져나오는 양이 적다. 약 5~8℃ 정도의 냉장고에서 하루 정도 해동시키면 만져 봤을 때 약간 물렁한 정도로 녹게 된다.
이때가 다루기에도 적당하고 육즙도 유출되지 않아서 좋다. 한번 녹인 고기는 다시 얼리지 않도록 먹을 양만큼만 적당히 해동시키는 요령이 필요하다. 해동시킬 시간적인 여유가 없을 경우에는 랩에 싸서 흐르는 물에 담가 해동시킨다.
해동을 했다가 쓰고 남게 되면 다시 냉동시키는 일이 생기곤 하는데, 이것을 미리 방지하기 위해서는 처음부터 소포장으로 먹을 만큼만 사거나 남아서 냉동시킬 때는 큰 덩어리, 작은 덩어리로 나누어 랩에 싸 냉동시키면 편리하다.
식육을 냉동하면 물이 얼음으로 전환되기 때문에 식육 내의 다른 물질들은 농축이 일어나며, 그 농축 정도는 식육종류, 최종 온도 및 냉동속도 등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 이러한 농축 현상은 식육의 pH 저하, 보수력 감소, 단백질 용해도 감소 등 물리화학적 변화를 유발한다.
식육의 냉동에 따른 물리화학적인 변화는 액체 상태에서 용질 농도가 증가할수록 커지기 때문에 온도가 매우 낮아져 물의 양이 적어지면 감소하게 된다. 그러나 많은 물이 동결될수록 해동 시 원래의 위치로 돌아가야 할 물의 양은 더 많아지므로 식육 조직에 더 많은 손상을 야기한다.
냉동 과정 중 얼음결정이 가장 많이 생기는 소위 '최대빙결정형성대'는 -1℃에서 -5℃ 사이로 이때 육질의 변화가 가장 크게 일어나므로 냉동과 해동 중 가능한 빠른 시간 내에 이 온도 범위를 통화하는 것이 권장된다.
그리고 냉동저장 중에는 육질의 변화를 최소화하기 위해서 -20℃를 유지하고 냉동 저장 중에는 온도 변화를 최소한으로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