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음 와인으로 2종류의 국산 와인과 1종류의 수입 와인을 선정하였다. 와인은 두 가지로 해석이 가능하다.
넓은 의미에서 와인은 포도의 즙뿐만 아니라 그 외 과실이나 열매의 즙을 발효시켜 만들어진 알코올성 음료수는 물론, 향이 나는 꽃이나 약초의 과당을 발효시켜 만들어진 모든 알코올성 음료를 의미하고, 좁은 의미에서 와인은 신선한 포도를 수확해서 그 즙으로 그 지역의 전통적인 방법으로 발효시킨 알코올 성분의 음료를 의미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와인을 포도주와 동일한 의미로 사용하고 있다.(21) 국산 와인의 범주에는 포도뿐만이 아니라 감, 복분자, 귤 등 다양한 과실로 만든 와인과 심지어 전통 민속주 또한 포함이 된다.
본 연구에서는 좁은 의미의 와인으로 포도주를 일컫는 용어로 사용한다. 국산 와인에는 포도즙을 100% 이용하거나 포도즙에 주정을 보강하는 와인, 그리고 OEM 방식으로 생산하는 경우와 포도주를 전량 벌크 타입(bulktype)으로 수입하여 생산하는 여러 가지 방식이 있다.(3)
그 중 생식 포도종인 캠벨 얼리와 MBA(MuscatBaily A, 머루포도)로 직접 양조를 하는 2가지 와인을 선정하였다.
수입와인은 카베르네 소비뇽(CabernetSauvignon)으로 만든 프랑스 테이블 급 와인으로 정하였다.
국산 와인인 캠벨 얼리로 제조한 와인과 MBA로 제조한 와인은 재료가 모두 우리나라 토착 포도 품종이라는 점과 순수 국내 기술을 이용하여 만든다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으며 현재 국내에서 생산되는 와인 중 어느 정도 제품의 질을 인정받고 있기 때문에 시음 와인으로 선택하게 되었다.
그리고 카베르네 소비뇽으로 제조한 수입 와인은 와인의 종주국으로 여겨지며 국내 소비자들에게 가장 선호도가 높은 국가인 프랑스산으로 시중에서 손쉽게 접할 수 있는 와인을 위주로 선택하였고 소비자들이 익숙한 맛을 가진 와인이어야 국산 와인과의 비교가 쉬울 것이라 판단하였다.
세 와인 모두 일반적인 750ml병으로 준비하였으며 2006년 빈티지로 숙성 정도의 차이를 줄이려 하였다. 블라인드 테이스팅이기 때문에 와인 레이블을 종이로 가리고 캠벨 얼리, 카베르네 소비뇽, MBA로 제조한 와인 순으로 각각 A, B, C로 기표를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