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명품와인

가. 1855년 메독/소떼른과 바르삭 지역의 등급 분류

메독 지방의 등급 분류는 나폴레옹 3세(Napoleon III) 제정 시대에 개최된 만국 박람회(Exposition universelle)에서 지롱드 와인이 소개되는 시정에 이루어지게 된다.

기초적인 등급 분류는 보르도 증권소(Bourse de Bordeaux) 소속의 중개인 상업조합(Syndicat des Courtiers de Commerce)이 보르도 상업회의소(Chamber de Commerce de Bordeaux)에게 초안 작성을 의뢰하면서 시작되었다.28)

1855년 4월 18일 사용된 자료에 대한 현황과 더불어 몇 세기를 걸쳐 지속되고 있는 크뤼들의 평판과 와인품질 정도를 반영하였다. 지롱드 지역 모든 레드와인들이 대상이 되었고 등급 분류에서 메독 지역과 그라르 1개 크뤼 그리고 소떼른 지역 크뤼들만 결정되었다.29)

이때의 등급 분류는 메독 지역의 60개의 샤또들에 의해 이루어졌고 유일하게 그라르 지역에서 샤또 오르리옹이 적용되어 전체적인 숫자는 61개에 이른다.

이때의 5등급 분류는 와인 품질의 지속성을 창출하고 있으며, 이것이 와인 생산 방법의 저하 방지를 가져온다. 5등급 와인 중 1등급(Premiers Crus)와인은 다옴 [표 5]와 같다.

[표 5] 1등급 와인

또한 소떼른과 바르삭의 등급 분류도 이때 이루어겼는데 특 1등급(Premier Cru Superieur)에 샤또 디셈 (Chateau d’ Yquem)을 비롯해 1등급(Premier Crus) 11개, 2등급(Deuxieme Crus) 14개의 분류가 이때에 이루어겼다.

이 등급이 사실상 보르도 지방의 와인을 세상의 그 어느 지방의 와인보다 유명하게 만든 등급 제도이기는 하지만, 이 등급에 대하여 반기를 들고 등급의 변경을 주장했던 인물도 있었다.

알렉스 리신(Alexis Lichine)30)은 이 등급 제도에 불만을 갖고 많은 시간을 들여 논쟁을 해왔고 1978년 그의 보르도 레드와인에 대한 등급(Classification des Grands Crus Rouges de Bordeaux)을 개인적으로 발표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 등급이 실제로 적용되지는 못하였다.

알렉스 리신과 함께 영국의 영향력 있는 와인 컨설턴트인 데이비드 페퍼콘(David Peppercorn)도 1855년 등급에 비판적인 시각을 갖고 있던 사람 중 하나였다.

그가 1855년 등급에 들지 못했던 와이너리 중 특히 아쉬워한 와이너리를 보면 메독의 샤또 당글루데(Chateau d’ Angludet), 퍼카스-호스튼(Fourcas-Hosten), 글로리아(Gloria), 오-마르제(Haut-Marbuzet)등이 있다.

그리고 실제적으로 1960년에 보르도 브로커들이 실제로 수정된 등급을 제시했을때 그 내용은 5등급 대신 3개의 카테고리를 제시했고 1855년에서 18개의 샤또를 빼고 13개의 새로운 샤또를 제시했다.

그리고 5년에 한 번씩의 갱신하는 방식을 제시 했었는데 리신이 썼었던 것처럼 반응은 “폭발적이며 난폭한 수준이었다. 강등되거나 제명된 와인 소유자들은 이 등급이 악의적이고 부자격이고 정의롭지 못하다고 비판했었다는 것이었다.”

결과적으로 1855년 등급 제도에 대한 수정은 실패하였고 현재까지 내려오는 상황이고 위에서 언급한대로 이때의 등급 제도는 현실적으로는 새로 입법하기 힘든 제도가 되었고 비판을 받을 만한 부분도 있지만, 이때에 등급에 포함된 와인의 입장에선 국가에서 제도적으로 명성을 쌓을 수 있게 해준 독특한 제도가 되어준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