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르고뉴의 화이트 와인은 부르고뉴가 원산지인 샤르도네가 주품종이다. 오래전부터 샤르도네라는 명칭은 화이트 와인과 동의어로 간주되어 왔으며 화이트 와인의 여왕으로 불린다.
부드럽고 달지 않고(sec) 그러나 과일향이 많이 나는 이 품종은 날씨나 테르와르와 상관없이 잘 적응하는 품종이다. 따라서 아주 빠른 속도로 신세계 와인 국가에 전파되었다52). 단지 어려움이라면 날씨가 너무 더우면 과도하게 익어 산도가 없다는 점 이다.
샤르도네는 아주 다양한 맛을 낸다. 새 오크통과는 최상의 맛을 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전자 분석에 의하면 샤르도네는 피노 느와르와 구에 블랑(gouais blan)c의 결합으로 생겨난 것이다53).
샤르도네는 석회토질(calcaire), 백악토질(craie), 泥灰토질(marnes)을 좋아한다. 코트 도르 지방은 이회토가 섞인 석회토질이며 샤블리 지방은 석회토질과 이회토질이다54).
그런데 샤르도네는 석회토질에서 아주 근엄한(austère) 맛을 내며 이회토질이 무게감(poids)과 깊은 맛(profondeur)을 제공한다는 것이다55). 따라서 이러한 토질을 지닌 몽라쉐(Montrachet), 샤블리 지방의 향은 어느 지방도 따라 올 수 없다.
최상의 샤르도네를 얻으려면 숙성기간이 길어야 한다. Bazin(2010)에 따르면 부르고뉴의 그랑 크뤼 블랑(grand cru blanc)은 30년을 숙성시킬 수 있으며 프르미에 크뤼 (premiers crus) 급은 20년, 빌라쥬(villag)e 급은 8-10년 안에 소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부르고뉴 블랑과 샬로네즈(Chalonnaise)는 5년 이상을 숙성한다. 대부분의 마꽁(Mâcon)은 그 해 소비를 해야 하며 보통 샤블리는 2-3년, 그랑 크뤼급은 적어도 8년은 기다려야 한다56). 샤르도네의 맛은 아주 다양하다.
막 익은 포도로 만든 샤르도네는 풋사과 맛이며 선선한 기후에서는 배, 아카시아, 시트롱, 왕귤, 호두, 비스켓, 버터, 꿀, 등의 맛이다. 더운 기후의 샤르도네는 망고, 크렘, 바나나, 파인애플, 맬롱, 카라멜, 꿀, 그을린 빵 맛 등을 나타낸다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