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 구매스타일

고가의 와인은 저가의 와인에 비해 좀 더 전문적인 소비 방식이 뒤따른다. 잔을 채워 마시지도 않고 경우에 따라 바로 오픈하여 음용하지도 않는다.

일정시간이 지나서야 마실 수 있으며 와인의 잔은 와인에 어울리는 잔으로 구색을 맞춘다. 음식의 조화보다는 와인이 주가 되기 때문에 간소한 음식과 음용하며 시끄러운 장소 보다는 좀 더 조용하고 부위기 있는 레스토랑에서 이루어진다.

참여자들은 이러한 음용방식의 시간과 장소, 기술을 고가 와인에서 더 많이 사용한다. 참여 관찰에서 고가의 와인을 오픈하게 되는 장소는 와인가격의 수준과 비슷한 곳에서 이루어진다.

고가의 2++ 한우 고기집이나 오마카세(셰프의 추천 메뉴) 전문점 등에서 이루어진다. 강남의 한우 오마카세(셰프의 추천 메뉴)는 1인분에 15만원~30만원 수준이다.

전문가(소믈리에)의 요청으로 디켄팅(Decanting)이 이루어지는 경우도 있으며 디켄터(Decanter)의 사용이 빈번하게 이루어지기도 한다.

올빈(oldvines) 와인은 침전물을 제거하기 위하여 반대로 영한 와인은 공기의 접촉을 통하여 와인의 산화를 촉진시키기 위함이다. 디켄터(Decanter)의 가격은 고가 와인처럼 비싸다. 따라서 고가의 와인에서 사용되어지는 부속물 또한 비싼 가격대를 나타내고 있다.

기본적으로 비싸면 올빈이 많잖아. 근데 올빈은 침전물이 많아서 디켄터가 있는 곳이 좋지. 모임에서는 오리 디켄터 처럼 비싼거를 사용하는데 디켄팅의 모습이 멋있잖아 여자분들이 신기해하고 그래....(생략) 오리 디켄터 일명 엔테(오리) 디켄터로 예를 들어 리델의 회사 제품은 100만원 가량합니다. 기타 아마데오, curly, vinum, mamba 등. (K씨, 와인소비15년차)

와인의 오프너는 가격대가 천차만별이다. 천원에서 부터 백만원이 넘는 고급 오프너가 있다. 누구나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소수의 고가 와인 애호가들은 구매를 하여 가지고 다니며 특별한 와인을 오픈할 때는 종종 사용하기도 한다.

참여관찰을 통하여 전문적인 오프너 아소(ah-so)를 사용하여 코르크를 오픈하는 사례를 확인할 수 있었으며 전문적이면서 섬세한 행동을 관찰할 수 있었다. 일반적인 고가의 오프너는 샤또 라규올(Chateau Laguiole) 프랑스 남부 도시의 Sauvetterre에서 만들어진 명품 오프너이다.

아주 올빈인 와인은 코르크가 상해있을 수 있잖아... 그럼 오픈하다가 코르크가 깨지면 분위기가 싸늘해져 조심스럽게 따야하는데 잘 모르는 사람들도 있고 그래서 난 Ah-so(아소)를 가지고 다녀 비싼걸 떠나서 올빈을 오픈할 때는 아소가 필요하니까. 천만원 정도의 고가의 올빈을 따는데 생각해봐. (L씨, 와인소비 16년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