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에 대한 관심과 소비는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영국의 주류 전문 시장조사 기관 IWSR에 의하면 세계적으로 와인소비는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아시아의 와인 소비가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IWSR, 2014).
한국 수입 와인시장이 CAGR(연평균성장률)에 의하면 2016년을 기점으로 2021년까지 4.16%의 성장을 예측하였다. 이러한 통계 결과는 와인이 일부 계층만을 위한 특별한 소비재가 아닌 누구나 접할 수 있는 일반적인 재화로 여겨지는 인식 전환이 이루어지고 있음을 증명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특정 와인 소비의 경우 고급문화를 통해서 삶에 질을 향상시키려는 인구의 증가로 비싼 가격을 지불하면서까지 특별한 경로를 통해 소비자에게 전달되고 있으며 이들의 소비 목적은 와인을 통해 삶이 더욱 풍부할 수 있고, 자신의 수준을 평가 받을 수 있다는 사고에 기조한 문화 향유에 따른 가치를 형성하고 있다.
또한 이러한 소비 경향은, 소비를 통해 심리적 만족의 추구와 공동체 속에서 자신의 지위 및 특권을 높일 수 있다고 판단하는 소비시장의 고급화와 맥락을 같이한다(김정숙, 1999).
한편, 2019년 3월 말, 홍콩에서 진행된 세계적인 경매 회사 ‘소더비’에서 진행한 와인 경매의 총 판매금이 2천 6백만 달러(한화 약 295억 3,600만 원)를 기록해 화제를 모았다고 주류전문지 ‘더드링크비즈니스’에서 공개했다.
가장 비싸게 팔린 상위 10개 와인 중 1위부터 4위는 ‘로마네 콩티’가 차지했으며 5위부터 7위는 ‘샤또 무똥 로칠드’가 마지막 8위부터 10위는 다시 ‘로마네 콩티’가 가장 비싼 가격에 팔렸다. 이 상위 10개의 와인은 모두 아 시아의 개인 구매자들에게 팔렸다.
‘로마네 콩티 1990 도멘 드 라 로마네 콩티(Romanée Conti 1990 Domaine de la Romanée-Conti)’는 34만 7,520 달러(한화 약 3억 9,500만 원)에 팔리며 이번 경매에 최고가를 경신했다(소 믈리에타임즈, 2019).
이렇듯, 소비는 큰 폭으로 생산 효율의 증가함으로 수요보다 공급이 지나치게 높은 상황적 시대에 접어들면서, 단순히 필요에 의한 소비에서 인간의 본질적 기능으로 유희적 욕구, 자기표현 등을 위한 소비로 관심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본 연구의 대상인 고가 와인 애호가들의 소비 형태와 경험을 이해하는 것은 고급 와인 시장에 중요한 정보라 볼 수 있다(Chong & Jung, 2006).
즉, 와인 소비자 가운데 고가 와인의 애호가들의 소비경험에 따른 소비형태, 소비동기를 분류하고 소비자 경험을 파악하고자 하는 것은 와인 애호가들의 욕구를 파악할 수 있으므로 애호가의 경험연구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닐 것이다.
와인 애호가의 경험유형에 따라서 와인 소비의 분명한 차이가 있을 것이고, 와인 애호가 개인의 지위와 특권 나아가 자신의 수준을 평가받는 도구로 와인 소비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판단된다.
따라서 본 연구는 정성적 연구를 통해서 고가 와인이 하나의 고유 영역으로서 그 자체가 가지는 의미를 알 수 있도록 인식의 전환에 기여할 것으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