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벨은 병 안에 무엇이 들어있는가를 알려주며, 이런 정보는 뒷면 라벨에 쓰여 있기도 한다. 기입된 내용은 정보를 주지만 절대로 혼동되게 해서는 안 된다. 그래서 라벨에 어떤 내용이 어떤 형태로 쓰여져 있어야 하는지 와인표기법에 정확히 규정되어 있다.
♣ 의무기입사항
그래서 품질의 등급(독일 란트바인, 퀄러티 와인, 프레디카츠와인)과 경우에 따 라서 프레다카츠의 등급(카비넽, 슈페트레제 등), 알코올 함량, 용량은 모든 라벨에 쓰여 있어야 한다.
퀄러티와인과 프레디카츠와인에는 심사번호와 생산지역이 기입되어져야 하고, 특정지역에서 나온 젝트(Sekt b.A)에도 생산지역명이 필요하다.
란트바인에서는 그에 상응하는 란트와인 지역이 기입된다. 더 나아가 병입자의 이름도 쓰여 있고, 2005년부터는 이상화황의 포함여부도 라벨에 기입되어져야 한다.
♣ 특정 생산지의 퀄러티와인
가장 많이 생산되는 이 등급은 자주 “QbA”로 축약된다. 모든 퀄러티와인은 분석과 직접 테이스팅을 통한 검사를 통과해야 하고, 라벨에 검사번호가 기입된다.
퀄러티와인의 포도는 100% 언급된 지역에서 생산되어야 한다. 더 나아가 QbA로 허가되기 위해서는 최소당도 또는 최소 전체알코올 함량이 전제되어져야 한다.
독일와인품질평가는 각 생산지역에서 해당 관청에서 정한 독자적인 위원회에서 실행된다. 와인은 전문가들에 의해서 블라인드 테이스팅으로 평가가 되며, 와인이 결함이 없고 품종이나 지역의 특성을 보여줘야 한다.
상응하는 점수를 받고 화학적이고 분석적인 조사를 통과하면 관청 검사번호를 받는다. 그래서 특정 밭이나 생산자의 이름이 아니라 잔 속의 품질이 결정을 한다고 말한다.
♣ 프레디카츠와인
QbA등급보다 더 엄격한 요구사항을 충족시키면 그 와인은 프레디카츠와인으로 제공될 수 있다. 프레디카트는 라벨에 기입되고 와인의 유형을 설명해 준다.
많은 경우 품종과 연계되어 예를 들어 “리슬링 슈페트레제” “뮐러-투어가우 카비넽”으로 불린다. 아래등급부터 프레디카트는 다음과 같은 등급이 있다.
♣ 클래식
이 명칭은 2000년에 도입되었는데, 클래식 와인은 그 지역의 전형적이고 클래식한 품종으로 만든 퀄러티와인으로 항상 조화로운 드라이한 맛이 난다. 그래서 라벨에 맛에 대한 언급이 없다.
♣ 에어스테스 게뵉스와 그로쎄스 게뵉스
인가우 지역에서 고급와인에서 에어스테스 게뵉스가 라벨에 써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 등급의 와인은 적은 수확량, 손 수확과 가지치기와 같은 품질지침이 있고 생산할 수 있는 포도밭이 매우 정확하게 정해져 있다.
에어스테스 게뵉스는 리슬링과 슈패트부르군더 두 품종으로만 생산되어져야 하며, 최대 13g의 잔당으로 드라이한 맛에 가깝다 할 수 있다. 이 등급은 추가로 심사위원의 검사를 받아야 한다.
라인가우 이외의 지역에서 드라이한 특급와인은 독일 프리미엄와이너리협회(VDP)의 등급체계에 따라서 그로쎄스 게뵉스로 불리며, 지역에 따라서 그 지역의 전형적인 품종으로 만들어진다. 라벨에는 줄여서 “GG”로 표시 된다.
포도즙의 무게(Mostgewicht)는 무엇 인가?
포도가 익어가면 갈수록 포도의 당도는 높아진다. 포도즙의 무게 즉 당도의 측정을 통해 포도의 익은 정도를 유추해 볼 수 있다. 독일에서는 왹슬레 단위로 측정이 되는데, 1왹슬레는 1리터의 포도즙이 1리터의 물보다 1g 무겁다는 의미다.
트로큰베렌아우스레제는 대부분의 해에 200왹슬레 이상의 당도를 가진다. 포도의 당은 발효과정에서도 알코올로 변환되는데, 포도가 높은 당도를 가질수록 더 많은 알코올이 생성된다. 발효 후에 와인에 남는 당은 잔당으로 불린다.
왹슬레는 포르츠하임 출신의 금세공사이자 발명가였던 페르디난트 왹슬레(1774-1852)의 이름에서 유래했는데, 그가 포도즙의 무게를 재는 데 필요한 저울을 발전시켰다.
♣ 란트바인
독일 란트바인은 지역표기가 있는 와인에 속한다. 이 등급의 와인은 복잡하지 않으면서 지역적 특성을 지니며, ”라인“, ”오버라인“, ”넥카“, 그리고 ”라인-넥타“를 제외하면 항상 드라이하거나 미디엄 드라이 맛이다.
2009년 8월 1일부터 독일에는 26개의 란트바인 지역이 법적으로 정해졌다. 여기에는 새로이 슐레스비히-홀슈타인주의 란트바인도 포함되어 있는데, 독일의 북쪽에 질트 섬에는 이제 약 10헥타르의 밭에 포도나무가 자라고 있다.
♣ 도이처 바인
원산지 표시가 없는 “도이처 바인”은 독일에서 허가된 지역과 품종에서 수확한 포도로 만들어진다. 독일에는 다른 생산국과 비교해 이 등급에 비교적 적은 양이 생산되는데, 란트바인과 더불어 독일 생산량의 약 5%를 차지한다.
독일 전체 생산지역에는 약 2.600개의 싱글빈야드가 있다. 각각의 밭은 관청의 토지대장에 등록이 되어 있다. 크기는 차이가 매우 많은데, 독일에서 가장 작은 싱글빈야드는 아르에 있는 발포르츠하이머 게어캄머로 1헥타르도 되지 않고, 가장 큰 싱글빈야드는 잘 알려진 뷔르츠부르거 슈타인으로 85헥타르 이다.
포도밭의 이름을 통해서 애호가들은 한 와인의 타입을 유추해 볼 수 있고, 땅의 종류(Vulkanfelsen, Sandgrube, Kalkofen)에 대한 정보도 준다. 또 Rosenlay, Sonnenlay, Laurentiuslay와 같이 모젤에 있는 밭 이름에는 ”Lay“ 라는 단어를 자주 볼 수 있는데, 이 말은 켈트족에서 나온 말로 점판암을 의미한다.
포도밭의 이름은 종종 이전의 소유주관계를 말해주기도 한다. (Klostergarten, Grafenberg, Kirchenstück). 전체 독일포도밭을 항공사진으로 만든 독일와인지도와 상호작용을 하는 포도밭지도는 www.duetscheweine.de 에서 찾아 볼 수 있다.
♣ 병입자와 생산자
모든 병에는 병입자가 써 있어야 한다. 병입자는 포도의 생산자와 항상 동일하지는 않다. 양조회사는 포도를 사거나 와인을 사서 가공을 한 후에 특정 브랜드 이름으로 판매를 할 수 있고, 그 양조회사가 병입자가 된다.
생산자조합과 와이너리들은 일반적으로 포도 생산자인데, 그들은 자신들의 재배한 포도로 와인을 만들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런 생산자들도 포도를 추가로 구매하기도 한다.
♣ 라벨에 언급되는 기타사항
구매자들은 라벨에서 무엇을 가장 먼저 찾는가? 아마도 빈티지와 품종일 것이다. 두 사항은 대부분 라벨에 써 있지만 빈티지와 품종의 기입은 의무가 아니다.
명확한 것은 최소 85%의 포도가 언급된 빈티지와 품종으로 얻어져야 한다는 점이다. 아아스와인의 경우에는 1월에 수확되어질 때도 있지만, 그럼에도 포도가 자랐던 빈티지가 기입된다.
♣ 빈야드 표기
포도가 자란 밭 이름의 기입도 마찬가지로 쓸 수는 있지만 의무는 아니다. 요즘에는 밭이 와인의 특성에 크게 영향을 미칠 때에만 생산자들이 밭의 이름을 표기한다.
포도밭의 기입은 보통 지역과 포도밭의 이름으로 구성되어 있다. 왜냐 하면 Forster Ungeheuer 또는 Bernkasteler Doctor처럼 싱글빈야드는 항상 한 지역에 속해 있기 때문이다.
♣ 맛의 단계
드라이하거나 미디엄드라이한 와인에는 맛의 단계가 거의 대부분 라벨에 기입 되어 있다. 라벨에 맛에 대한 언급이 없으면 그 와인은 대부분 스위트하거나 노블스위트하다.
생산자는 발효를 조절해서 다양한 맛의 와인을 제공할 수 있다. 발효과정에서 전체의 당이 알코올로 변환되기 전에 쿨링과 같은 작업으로 발효를 중단하면 와인에 자연스럽게 잔당이 남게 된다. 맛의 단계는 독일 법에 규정되어 있다.
각설탕 한 조각은 약 3g의 무게이고, 우리의 혀는 일 리터의 물에 약 5g의 설탕을 인지할 수 있다. 한 번 실험해 봐도 좋다. 콜라는 리터당 약 106g의 당도를 함유하고 있다. 아이스와인이나 트로큰 베렌아우스레제와 같은 고급 스위트한 와인은 리터당 200g이 넘는 천연의 잔당을 가질 수 있다.
산도는 단 맛을 상쇄시켜주기 때문에 와인이 어떤 맛인가 하는 가는 와인에 있는 산도의 양에 달려 있다. 그래서 잔당에 따라서 리블리히한 와인도 실제로는 할프트로큰한 맛으로 느껴질 수 있다.
그러한 와인을 위해서 파인헤릅(feinherb) 이라는 표기가 도입됐다. 파인헤릅이라는 개념은 법적으로 규정되어 있지는 않지만 종종 할프트로큰과 같은 의미로 사용된다.
스파클링 와인은 탄산이 포함되어 있어서 일반와인에서 산도가 그러는 것처럼 당의 느낌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다. 그래서 맛의 단계에 대한 수치가 와인과는 다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