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절대적인 넘버원
리슬링은 향을 맡는 것만 으로 기분이 좋다. 사과, 레몬, 복숭아 또는 살구와 같이 맑은 과실의 아로마는 독보적인 산도와 조화를 이뤄 리슬링을 세계의 가장 뛰어난 품종으로 만든다.
얼마 전부터 리슬링 르네상스가 일어나고 있는데, 이미 19세기 초에 독일 리슬링은 세계에서 가장 비싼 와인에 속했었다. 독일은 리슬링의 고향이라고 말해질 수 있는데, 현재 23.800헥타르로 전 세계의 49%의 면적이 독일에 있다.
팔츠와 모젤은 세계에서 가장 큰 리슬링 생산지역이다. 리슬링이 처음으로 언급된 것은 1435년 3월 13일 뤼셀쓰하임에서 나온 카티에넬 른보겐(Katyenelnbogen) 백작의 장부 기록으로, 거기에 "seczreben rießlingen in den wingarten" 이라고 쓰여 있다.
중세부터는 수도원에 의한 와인생산을 통해 이 품종이 점차 늘어났다. 현재 남아 있는 가장 오래된 리슬링 포도밭인 라인가우의 요하니스베륵을 따서 미국에서는 일상적으로 "요하니스베륵 리슬링"이라고도 불린다.
리슬링은 독일 전 지역으로 특히 리슬링에 적합한 기후조건을 제공하는 계곡을 중심으로 빠르게 퍼져나갔다. 외국에서도 독일이주민들을 중심으로 오스트레일리아, 미국, 뉴질랜드까지 퍼져나갈 수 있었다. 리슬링의 특성은 성장한 땅과 밀접한 연관을 가진다.
점토질의 땅은 레몬계열의 특성을, 사암은 와인에 살구의 아로마를 그리고 점판암의 토양은 부싯돌을 연상시키는 인상적이 미네랄의 특성을 부여한다. 리슬링은 아주 오래 숙성이 가능하고, 숙성된 리슬링은 우아한 페트롤향을 보여주는데, 이는 많은 애호가들에게 아주 높은 평가를 받는다.
리슬링과 같은 뛰어난 품종은 아주 다양한 부분에서 강점을 보여주는데, 예를 들어 빈쩌젝트(winegrower’s sparkling wine)부터 가벼운 카비넽와 인, 우아한 슈패트레제, 귀한 아이스와인이 그러하고, 드라이, 미디엄 드라이 또는 노블스위트와인 까지 맛을 가리지 않는다.
리슬링은 이러한 다양한 모습 속에서 신선한 느낌을 주고 음식과도 매칭이 잘 되는데, 특히 생선이나 닭고기요리에 그리고 진하지 않은 소스와 야채 라구 등에 잘 어울린다.
미디엄 드라이 와인은 아시아 음식의 좋은 동반자 이고, 비교 불가능한 숙성가능성을 가진 베렌아우스레제, 트코큰베렌아우스레제에서는 귀부(보트리 티스 시네레아)를 통해서 리슬링 아로마가 완성된다.
리슬링은 특히 귀부와인에 아주 적합한데, 매우 느리고 늦게까지 익어가는 특징이 있어 포도에 귀부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가을의 날씨가 도와줘서 너무 춥거나 건조하지 않는다면 이런 귀부와인이 나오는데 어떤 방해물도 없다.
손으로 일일이 선별해서 수확한 포도로 만든 이런 특별한 와인은 농축된 아로마와 더불어 리슬링의 빛나는 산도를 제공한다. 건조된 과일, 꿀, 잘 익은 파인애플, 복숭아의 향이 후각을 자극하는데, 입맛을 돋구거나 스위트한 디저트와 강렬한 치즈 에도 좋은 파트너가 된다.
리슬링 최고의 즐거움은 아이스와인이 제공한다. 아이스와인은 농축미가 있으면서도 매우 섬세한 와인으로 눈부신 산도와 빛나는 과실의 아로마 그리고 250왹슬레까지 도달하는 포도의 당도가 들어 있다. 리슬링 아이스와인이 가장 귀한 와인으로 분류되는 것은 놀랄 일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