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요
중국 지역혁신 및 지역개발에서 ‘와인 클러스터’에 대한 화두가 최근 관심을 끌기 시작했다. 와인산업은 6차산업으로서 1차 산업인 농업과 2차 산업인 제조업, 3차 산업인 서비스업이 가치사슬을 형성하여 도농지역에 고부가가치 산업뿐만 아니라 지역혁신을 불러 오고 있다.
차를 즐겨 마시는 중국에서 커피 문화가 생겨나 보이차의 고장인 운남지역의 차밭은 커피밭으로 바뀌고 있으며, 국주라고 불리던 마오타이(茅台酒)는 와인에게 그 자리를 넘겨주고 있다.
이렇듯 중국은 사회주의 체제를 유지한 채 자본주의 경제를 도입함에 따라 사회 . 문화의 변화와 산업 재구조화가 이루어지고 있다. 그 중 자본주의의 진수라고 불리는 와인산업은 현재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중국의 자본주의 물결과 함께 급격히 발전하고 있다.
현재 중국은 최대 와인수입국에서 수출국으로 변하고 있으며 세계적인 와인브랜드들은 중국 본토에 와인 제조공장을 만들어 와인을 생산하기 시작했다.
사회 . 문화적인 측면에서 중국은 관시(관系)의 나라라고 불릴 만큼 상호관계를 중요하게 여기고 있으며 식사를 하며 대접하는 술 문화 때문에 와인 소비는 날로 늘어나고 있다.
또한 중국에서 붉은 색은 행복을 상징하는 색으로서, 실제적으로 화이트와인 판매량(22%)에 비해 레드와인(78%)의 판매량이 압도적으로 높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경제적인 측면에서는 빠링호우(80后: 1980년대 이후에 태어 난 세대로서 이미 사회에 진출해 적극적인 경제활동을 펼치는 세대)와 지우링호우(90后:1990년대 이후에 태어나 첨단 유향을 적극적으로 선도하고 소비하는 세대)의 파워소비계층이 등장함에 따라 와인과 커피의 수요가 크게 증가하였다(최해옥, 2014(a), p.9).
이러한 중국의 사회 . 문화적인 변화로 인해 전 세계의 와인지도가 바뀌고 있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환경적인 요인으로 와인벨트에 속해 있는 중국은 풍부한 인력과 광활한 땅, 그리고 천혜의 자연조건을 갖추고 있어, 지역별로 다양한 포도재배가 가능하다1).
중국의 와인산업은 사회적, 문화적, 환경적 조건이 결합하여 발전하고 있는 분야이다. 하지만 이는 시대적 상황에서 갑자기 나온 산업이 아니며 역사적으로 중국의 와인산업은 존재했다.
따라서 이 글에서는 중국의 와인 업의 역사와 중국의 와인지도, 그리고 산동지역의 사례를 나누고자 한다. 산동지역은 정부의 지원정책과 더불어 지역혁신을 추구하고 있으며, 산학연이 연계하여 와인산업이 발전하고 있는 지역이다.
1) 전 세계 와인벨트는 포도재배에 적합한 지리적 환경을 가진 북위 30-50도, 남위 20-40도 사이에 몰려 있는데 중국,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호주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