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프리카공화국은 오랜 와인 역사와 전통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치, 역사적 이유로 와인 산업에 오랜 침체기를 겪어 왔다 모든 산업은 산업 그 자체의 경쟁력 외에도 정치, 사회적 외부 요건에 큰 영향을 받는다는 살아있는 증거라고 할 수 있겠다.
현재 남아프리카공화국은 1인당 국민 소득이 아르헨티나 수준인 1만 1천 달러 수준이지만 빈부격차가 아르헨티나보다 심하며 인건비가 낮아 칠레, 아르헨티나 수준의 낮은 비용으로 말미암아 저가 와인의 생산이 가능하다.
저가 와인에서는 합리적인 가격대에 마실만한 와인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서서히 성장하고 있다. 특히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피노타쥐는 독특한 풍미로 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전통적으로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와인은 영국 수입 와인 시장에서 가장 강세를 보여 왔다.
뉴 월드 생산국 특유의 저렴한 생산 단가에도 불구하고 뉴 월드 생산지로서는 오래된 와인 생산 역사를 가지고 있고, 프랑스/네덜란드계 이민자로 인해 유럽풍의 입맛에 맞는 와인을 생산한다는 점이 유럽시장에서 매력적인 요소가 되는 것이다.
그러나 천혜의 자연 환경과 기후 조건으로 매년 비교적 안정적으로 와인을 생산함에도 불구하고 경제 구조와 정치가 불안정하기 때문에 수출량의 변동폭이 상당히 큰 편이다.
우리나라와의 교역은 그렇게 밝지만은 않아 보인다 남아프리 공화국은 대표적인 금 생산국으로서 환율 변동과 물가 상승률이 높다. 또한 비슷한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는 칠레와는 달리 한국과의 FTA가 체결되어 있지 않아 상대적으로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며 저가 와인 시장에서 아르헨티나와도 경쟁을 해야 한다.
무엇보다 한국 소비자들이 아프리카 와인 생산국에 대한 인식이 높지 않고 좋은 이미지를 가지고 있지 않아 가격 경쟁력 뿐만 아니라 심리적 경쟁력 모두 제고의 필요가 있는 와인 생산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