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산 와인의 수출량은 조금 증가하고 있지만, 그 이상의 수준으로 수입량이 증가하고 있으며 10년 사이 거의 배로 증가하고 있다. 이와 같은 추세로 수입량 증가가 계속 된다면, 몇 년 후에는 수출량을 상회할 가능성도 있다.
또한 금액면에서는 수입액과 수출액과의 차이가 여전히 크다고 할 수 있다. EU 역외에서의 수입량을 구성 국가별로 살펴보면, 영국의 수입량이 가장 많고, 증가율 또한 크다. 1996년에 250만hℓ이었던 수입량이 2005년에는 500만hℓ에 달하고 있다.
또한 네덜란드의 수입량도 대폭 증가하고 있으며 100만hℓ를 초과하고 있다. 전통적인 와인 생산국인 프랑스나 이탈리아 등에서는 영국 등과 비교하여 수입량 자체는 거의 없지만, 최근 역외에서의 수입량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 외에, 덴마크 등 북유럽 국가의 수입량 증가도 주목되고 있다. EU산 와인의 수출 상대국은 수량 기준으로 할 경우 미국을 선두로 러시아, 스위스, 캐나다, 일본이 상위 5개국을 형성하고 있다. 그 가운데 러시아로 수출하는 수량의 성장이 현저하다.
2006년에는 캐나다 및 스위스를 제외하고 미국의 뒤를 이어 2위가 되었다. 또한 향후 중국으로 수출되는 수량의 증가도 예상된다. 금액 기준으로 보면 미국이 압도적으로 많으며 총수출 금액의 40%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그 다음으로 스위스, 일본, 캐나다, 러시아의 순이 되고 있다. 특히 일본으로 수출되는 와인은 와인의 단가가 높은 것이 특징이다. EU 역외 수입 상대국으로는 수량 기준으로 할 경우 호주를 선두로 칠레, 남아프리카, 미국, 아르헨티나가 상위 5개국을 이루고 있다.
또한 금액 기준으로 할 경우 호주, 칠레, 남아프리카, 미국, 뉴질랜드의 순이다. 유럽집행위원회의 통계자료에 의한 EU 와인 시장 동향을 보면 특히, 전통적인 생산국·소비국에서는 일상용 테이블 와인을 중심으로 소비량이 침체되고 있으며 과잉생산이 만성화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영국, 네덜란드, 북유럽 국가 등에서는 소비량의 증가가 보이지만, 이들 국가에서 EU 역외 와인의 수입량이 대폭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을 무시할 수는 없다. 결과적으로 EU산 와인이 「뉴 월드(New World)」와인에 시장을 빼앗기고 있는 것은 명확한 사실이다.
EU에서 남는 와인은 머스트(Must)로 사용되거나 증류되어, 음용 알코올 또는 공업용 알코올이 된다. 이러한 조치는 고액 보조금의 대상이 되고 있으며 이러한 보조금으로 인하여 EC의 와인 관계 예산을 압박하고 있는 것이 현재까지 지적되고 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하여 유럽집행위원회는 EU의 와인 생산자의 경쟁력 향상, 새로운 시장 획득, 수급 균형 달성, 환경보전 등을 목표로 하고 와인 공동시장제도의 근본개혁에 착수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