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나라에서 돌아온 지명智明대사는 신라 진평왕에게 “동해안 명산의 명당에 진나라 도인에게 받은 팔면보경八面寶鏡을 묻고, 그 위에 법당을 세우면 왜구의 침입을 막고 삼국을 통일할 것”이라고 고하였다.
포항에 위치한 보경사는 지명대사가 내연산 아래 큰 못을 메운 뒤, 팔면보경을 묻고 602년 금당을 건립하여 창건한 사찰이다.
이후 723년 각인覺人과 문원文遠이 “절이 있으니 탑이 없을 수 없다” 하여 5층 석탑을 조성하였고, 1214년 원진국사圓眞國師가 종.경磬.법고法鼓 등을 완비하였으며, 도인道仁, 초한草閑, 도의道義 등 여러 인물이 중수 중건하여 오늘날에 이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