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의 휴식 - 천혜의 비경(秘境)
□ 덕유산 산나물로만 차려진 경남 거창 황산마을의 산내음 밥상은 농가맛집 ‘돌담사이로’에서만 맛볼 수 있는 산채의 향연
○ 거창 신씨의 집성촌인 황산마을의 300여년 된 유은(裕隱)고택에 자리한 ‘돌담사이로’는 직접 채취한 산나물의 향기가 그윽한 곳
- 대표메뉴 ‘산내음정식’의 대표선수는 병풍대, 곤달비, 개머위로 만들어진 장아찌 3인방
* ‘병풍대를 만나면 그 동안 캔 나물을 다버리고 병풍대만 캔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향과 맛이 뛰어난 식물
○ 바깥주인이 직접 캐고 뜯은 나물과 버섯만 사용하기 때문에 이 집 손 맛을 제대로 보려면 4계절 출근해야 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
○ 매콤한 고추다지미를 넣어 먹는 나물밥과 이제는 보기 힘들어진 가죽, 고추 등으로 만든 부각도 일미
- 고추장 대신 향토양념인 고추다지미를 넣어 먹어 산나물의 맛과 향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나물밥은 ‘돌담사이로’만의 자랑
- 가죽부각과 아카시아 부각으로 만든 ‘거북바위에 핀 아카시아’와 돼지수육은 인근 명승지인 수승대의 거북바위를 형상화한 음식
○ 산채더덕김치, 산채장아찌, 부각만들기 등의 체험프로그램과 등록문화재인 황산마을 돌담길을 감상하며 걷는 재미도 쏠쏠한 마을
* 재료 준비관계로 반드시 1일 이전에 예약해야 하며, 도착하더라도 준비하는 시간이 제법 걸리므로 방문 2~3시간 전 확인전화를 반드시 할 것
□ ‘돌담사이로’에서 식사를 마쳤다면 경남 제일의 동천(洞天) 원학동(猿鶴洞)의 수승대, 구연서원의 관문 관수루를 둘러보는 것은 필수
○ 본래‘수송대’였다 처가에 들렸던 퇴계(退溪) 이황선생의 제안으로 이름이 바뀐 수승대에 얽힌 유림의 자존심 대결도 볼거리
- 거창 신가(요수 신권)와 은진 임가(갈천 임훈)의 대결이 새겨진 거북바위와 ‘나의 문화유산답사기’에도 소개된 관수루가 포인트
인근의 4개 마애석불 찾아보기
▷ 거창지역은 특이하게 마애석불이 많이 발견된 곳으로 송산리 석불입상, 가섭 암지 마애삼존불상, 석림리 석조관음입상, 양평동 석조여래입상 등이 대표적
- 당과 통일신라 최대의 격전지 거열산성, 계곡이 아름다운 건계정을 들른 후 금원산 자연휴양림에서 삼림욕을 하는 것도 추천할만한 코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