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수수는 벼, 밀과 더불어 세계 3대 식량작물 중 하나이다. 벼와 밀과는 달리 옥수수가 재배된 역사는 500여년 정도로 짧지만, 다양한 쓰임새로 인해 세계 경제에 미치는 파급력은 매우 큰 작물이다. 옥수수는 줄기부터 수술까지 모든 부위가 식품이나 에너지, 산업소재, 제약 원료 등으로 매우 다양하게 사용된다.
① 식용으로는 이삭부위가 식량, 간식으로 이용되며
② 가공식품이나 첨가물로는 옥수수 전분으로 만든 전분당이 콘칩, 빵, 위스키, 맥주, 감미료에 쓰이는 등, 가공식품 1,500여 종 중 1,300여 종에 옥수수가 포함되어 있다.
③ 옥수수 이삭과 줄기, 잎은 사료용으로 활용되는데, 다른 작물에 비해 단위면적당 생산량이 많아 사료용으로 인기가 높다.
④ 최근에는 바이오 에탄올 등 새로운 재생 에너지가 각광을 받으며 원료인 옥수수 수요량이 증가하고 있고,
⑤ 옥수수 수염과 수술 부위는 약리성도 갖고 있어, 천연물 신약으로도 개발이 가능하다.
⑥ 섬유질을 이용한 천연섬유, 전분을 활용한 바이오 플라스틱 등 친환경 산업소재로서의 가치도 증대되고 있다.
현재 세계 옥수수 재배면적은 약 1억5천9백만ha이며, 생산량은 8억1천9백만 톤으로 지속적인 증가양상을 보이고 있다. 한편 우리나라는 세계 2위의 옥수수 수입국으로 국내 총 곡물 수입량의 49%인 약 9백여만 톤이 수입된다.
최근 신흥국들의 육류 소비 증대와 바이오 에탄올 수요 증가로 옥수수 가격이 상승하면서, 우리나라에는 원자재가격 상승, 축산업 위기, 바이오 에너지원 확보난 등의 경제 위기 발생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논을 이용한 옥수수 재배나 해외 생산기반 구축 등 옥수수 자급률 향상을 위한 기술적, 정책적 지원이 마련되고 있으며, 우수한 식용 및 사료용 품종 개발과 민간 기업 참여 확대를 통한 옥수수 종자산업 활성화를 유도하는 등 옥수수 위기에 대비하기 위한 노력이 진행되고 있다.
저개발국 옥수수 생산기술을 지원하고, 찰옥수수 품종의 수출을 통해 우리 옥수수의 세계화를 꾀하려는 노력도 병행되고 있다.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는 식품 사슬의 주인공, 옥수수가 불러올 수 있는 위기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1) 국내·외 옥수수 생산 기반 마련이 시급하다. 논을 이용한 옥수수 재배부터 해외 식량기지 건설 등의 전 방위적 노력이 필요하다.
(2) 민간 옥수수 산업의 기반강화를 위해서는, 옥수수 종자에 대한 민간 기업체의 국내·외 생산, 판매를 활성화 하여 종자 생산과 보급을 추진하여야 할 것이다.
(3) 미래 수요에 기초한 R&D를 강화해야 하며, 산학연 협력 연구체계 강화로 첨단 분야 원천기술 확보도 필요하다.
(4) 마지막으로 우리 옥수수의 세계화를 위해 해외 공적 기술 원조(ODA)를 확대하고 우리가 개발한 옥수수 품종의 수출 전략도 마련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