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새 각종 미디어와 젊은 사람들 사이에 회자되는 먹거리 관련 단어 중 주목해야할 단어는 소울푸드(魂食, Soul food)
○ 영어인 소울푸드는 본래 ‘미국 남부 흑인들의 요리’라는 뜻으로 내면적으로 슬프고 어려웠던 역사를 상징하는 음식
* 남부에서 노예생활을 하던 중 아프리카에서 유래된 식재료와 美남부 특히 백인들이 먹고 남긴 식재료가 합쳐져 탄생
○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추억 등이 어려) 마음을 움직이는 음식’ 정도로 의미가 변용되어 널리 사용
* 국내 언론 기사 중 ‘흑인의 소울푸드는 우리나라의 쌀밥, 김치와 같다고 볼 수 있지 않나’ 라는 내용이 대중들에 의해 변했다는 설과 영어 Soul의 뜻 자체를 그대로 사용했다는 설이 있음
- 개인의 경험에 기초하여 기억 속에 남아 있다가 어떤 특정한 상황을 맞닥뜨렸을 때 자신도 모르게 떠올리는 음식을 의미
* 미국 등 영어권에서는 ‘Comfort Food’ 라고 표현
○ 소울푸드는 개인적인 경험에 근거하므로 다양하며 고정된 것이 아니라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것도 큰 특징
* 허영만 화백의 작품 ‘식객’에서는 자신의 추억과 얽힌 음식을 친한 사람과 나누는 에피소드에서 콜라, 소주 등이 등장(7권 요리하는 남자, 식객여행편)
낱말의 의미가 변하는 의미변화(意味變化)
▷ 언어에서 의미변화(semantic change)는 한 낱말의 의미가 시대에 따라 확장 또는 축소, 이동, 개량되는 현상을 말함
- 예를 들면 과거에 지갑(紙匣)은 종이로 만든 것을 뜻했으나 지금은 가죽, 헝겊으로 확대 되었고, 배(船, bout)는 현재 우주선, 잠수함 등을 모두 포괄
- 외래어의 경우, 본래의 의미보다 뜻만 남아 있거나 새로운 의미를 가지게 되는 경우가 더 많다고 전해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