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음식은 말그대로 사람들이 끼니때마다 늘 먹군 하는 음식이다. 우리 인민들이 일상적으로 먹는 음식에는 대체로 밥, 국, 김치 그리고 지지재, 찌개, 졸임, 장절임 등이 있다. 밥은 우리 인민들의 가장 기본적인 주식물이며 우리 나라 민족음식에서 그 연원이 가장 오랜 음식중의 하나이다.
우리 인민들이 오랜 세월을 내려오면서 밥을 주식으로 하게 된것은 밥짓기에 알맞는 알곡작물들이 일찍부터 널리 재배되고 밥이 조선사람의 구미와 기호에 아주 잘 맞으며 조리방법이 간단하고 짧은 시간에 지어먹을수 있는 음식이라는 사정과 관련되여있다.
밥은 크게 알곡만으로 지은 밥과 알곡에 기타 다른 음식감들을 넣고 지은 밥으로 나누어볼수 있다. 알곡만으로 지은 밥에는 흰쌀밥과 잡곡밥이 있다.
흰쌀밥은 기름이 흐르는듯 윤기가 돌며 눈처럼 햐얀 색을 띠기때문에 정갈한것을 좋아하는 우리 인민의 민족적생활정서에 꼭 맞으며 씹으면 씹을수록 구수하면서도 단맛이 느껴져 매일 먹어도 싫증이 나지 않는다. 잡곡밥에는 한가지 또는 두가지이상의 잡곡을 섞어 지은 밥, 흰쌀과 잡곡을 섞어서 지은 밥이 있다.
한가지 잡곡만으로 지은 밥은 꼿꼿하여 먹기 힘들다는데로부터 강조밥, 강보리밥 등으로 불리웠는데 이런 밥들은 옛날 벼를 많이 생산하지 못하는 지방에서 흔히 먹었다. 흰쌀에 다른 잡곡을 섞어 지은 밥에는 기장밥, 밀밥, 보리밥, 강냉이밥 등이 있다.
알곡에 남새를 비롯한 보조음식감들을 넣고 지은 밥에는 대표적으로 김치밥, 콩나물밥, 산나물밥 등이 있다. 이러한 밥들은 대체로 식량을 절약하거나 밥맛을 특색있게 하기 위한 목적에서 지어먹은 밥들이였다.
국과 김치는 우리 인민이 일상적으로 끼니때마다 주식물에 곁들여먹는 주요부식물이다. 국이 우리 인민의 일상음식에서 기본부식물로 되여온것은 기본주식물인 밥이 국물이 있어야 먹기 쉬운 음식이였던 사정과 함께 여러가지 국을 만드는데 가장 효과적인 간장, 된장이 일찍부터 양념감으로 널리 리용되여온것과 주요하게 관련되여있다.
우리 인민들은 사시장철 아침저녁으로 국을 만들어 밥에 곁들여먹었는데 더운국을 기본으로 하면서 무더운 여름에는 시원한 랭국도 즐겨 만들어먹었다. 우리 나라에 《술적심》이라는 말이 있듯이 밥에 국을 곁들여내는것은 우리 인민의 전통화된 식생활관습이다.
《술적심》은 밥상을 차릴 때 《특별하게 잘 끓인 국은 아니라도 밥을 뜨기에 앞서 숟가락을 국물에 적실수 있도록 간단하게라도 국을 끓였다.》는 뜻으로 하는 말이다. 국에 밥을 말아먹기 좋아하는 우리 인민의 식생활풍습도 오랜 기간 국을 식생활에 리용해오는 과정에 생겨난것이였다.
국은 음식감에 따라 남새국, 고기국, 물고기국 등으로, 내는 온도에 따라 더운국과 랭국으로 나누어볼수 있다. 김치는 국과 함께 밥을 더 맛있게 먹게 하고 식욕을 돋구어주는데서 없어서는 안될 부식물이다.
우리 인민들은 예로부터 밥상에 김치가 없으면 밥의 진미를 다 맛볼수 없는것으로 여겨왔으며 밥상에 다른 찬은 비록 못놓아도 김치만은 사시장철 떨구지 않고 반드시 차려놓는것을 조선사람의 고유한 식생활풍습으로 전해왔다.
지난날 우리 인민들이 즐겨 만들어먹은 대표적인 김치들을 보면 통배추김치를 비롯하여 석박김치, 동치미, 깍두기, 풋절이김치, 오이소박이김치 같은것들이다.
지지개, 찌개, 졸임은 여러가지 음식감들로 좀 짭짤하게 만든 반찬으로서 조선사람의 구미에 잘 맞아 누구나 즐겨먹었으며 장절임, 젓갈은 김치처럼 반찬구성에서 큰 몫을 차지하거나 많이 먹는 찬은 아니여도 밥맛을 돋구어주기때문에 간단한 끼니음식상을 차릴 때에는 밑반찬으로 언제나 놓이군 하였다.
우리 인민들은 일상음식에 포함되는 부식물들을 보통 《반찬》, 《찔게》라고 하였는데 평안도사람들은 《찔게》라고 하고 《반찬》이라고 하면 물고기를 가공한것을 가리켰으며 함경도지방에서는 《찔게》라는 말을 거의 쓰지 않고 부식물일반을 《반찬》이라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