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해남도

♣ 해주비빔밥

해주비빔밥은 황해남도 해주지방의 별식으로서 《해주교반》또는 《골동밥》이라고도 불리웠다.《해동죽지》에 의하면 해주교반은 황해도의 음식명물중의 하나라고 하였다. 해주비빔밥은 다른 지방의 비빔밥과 같으나 참기름으로 볶은 밥에 나물이나 고기 이외에 반드시 해주수양산의 고사리와 옹진에서 나는 김을 구워서 부스러뜨려 섞는것이 특징적이였다.

<해주비빔밥>

♣ 찰떡

황해남도 연백(연안, 배천)지방의 찰떡이 예로부터 유명하였다. 찰떡은 주로 명절음식으로 만들군 하였는데 생일이나 혼례와 같은 의례때는 물론 반가운 손님이 찾아와도 떡부터 대접하는것이 하나의 풍습이였다. 연백찰떡이 다른 지방의 찰떡과 차이나는것은 떡에 콩고물을 묻히는것이였다.

잔치상에 올리는 찰떡은 놋대야나 놋동이에 담는것이 특징적이였고 사돈집으로 보낼 때에는 안반(떡치는 판)만하게 크게 잘라서 고리짝에 보내였다고 한다. 이 떡을 《혼인찰떡》, 《연안찰떡》이라고 불렀다

<찰떡>

♣ 김고추장구이

김은 황해남도 옹진의 명물이다. 우리 나라의 풍속에 작은 보름날(음력 정월 14일)에 복쌈이라고 하여 밥을 김이나 남새잎으로 싸서 먹었는데 이것을 《명쌈》, 《김참》이라고도 하였다. 김고추장구이는 황해남도 옹진지방의것을 특별히 일러 주었다.

김고추장구이는 흰찹쌀가루에 고추장을 풀어 넣고 되직하게 쑨 풀을 김에 여러번 바르고 깨가루를 뿌려 말리운 다음 적쇠에 구워서 적당한 크기로 썬것이다. 손님밥상에 차리기도 하고 끼니음식으로 만들어 먹기도 하였다.

<김고추장구이>

♣ 연안식혜

《규합총서》에 연안지방의 식혜조리법이 씌여있는데 이것은 연안지방의 조개식혜가 오래전부터 이 고장의 특산음식으로 유명하였다는것을 말하여 준다. 연안식혜는 날조개살을 소금에 절여 물기를 빼내고 밥에 길금가루를 섞고 밤, 대추, 잣, 참기름, 소금을 두고 항아리에 담그어 두고 먹었다.

늦은 가을에 해먹던 토배기음식이다. 고추가루를 쓰지 않으며 새큼한 맛이 나게 만드는것이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