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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 전통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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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hapter 1. 북한전통음식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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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2mark 북한전통음식 조사 및 발굴조사 배경

5천년의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대한민국이 분단된 지 어느덧 반세기를 훌쩍 넘어서고 있다. 의식주라고 불리는 인간의 삶의 영역은 인간의 가치관과 정체성을 만들어 내고 나타 내는 문화적인 양식이며 국가와 민족의 특성을 규정하는 중요한 문화적 척도이기도 하다.

특히 음식문화는 인류의 역사가운데서 가장 오래된 문화로서 쉽게 변하지 않는 특징을 가지 고 있기 때문에 한 민족의 문화적 정체성을 특징짓는 지표로 널리 활용되기도 한다.

남.북한도 분단되어 반세기 이상의 많은 시간이 흘러왔지만 김치와 된장, 고추장과 간장, 밥과 국을 먹으며 4계절의 특성 때문에 여러 가지 절임음식들이 발달한 것 등 같은 음식문 화를 공유하고 있는 한민족임에 틀림없다.

많은 사람들이 남북한 음식이 어떻게 다르냐고 묻지만 사실 한반도에 있어서 음식은 남한과 북한이 다른 것이 아니고 지리와 기후, 풍토 등 자연적인 환경과 정치, 경제, 사회문화적 환경, 그리고 가정의 전통 등 가족환경에 따라 다르다고 볼 수 있다.

북한의 모든 지역에서 음식이 다 같은 것이 아니고 동해를 끼고 있느냐, 서해를 끼고 있느냐, 산간지대인가, 평야 지대인가, 기후나, 강수량은 어떠한가에 따라 다르고 또 종교와 정치적인 입지, 경제적인 수준, 사회적인 환경 등에 따라 다른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북한음식이 싱겁고 맵지 않고 고춧가루를 많이 쓰지 않아서 빨갛지도 않다고 알고 있지만 실제로 북한음식은 동해바다를 끼고 있느냐, 서해바다를 끼고 있느냐에 따라 음식의 색깔과 매운맛의 정도가 다른 것이다.

대체로 동해바다에서 나는 생선들의 경우에는 크기가 크고 비린 맛이 강한 반면, 서해바다에서 나는 생선들은 크기들이 작고 그다지 비리지도 않기 때문에 젓갈을 담굴 때 고춧가루를 쓰지 않고 소금을 많이 쓰지 않아도 맛이 달고 담백하다. 그러니 짜고 맵게 할 이유가 없는 것이다.

북한은 지난 반세기이상 배급제를 실시하여 왔고 국가의 집단급식체제에 따라 식량과 음식을 공급하는 제도를 운영해왔다. 북한의 식당과 여관, 호텔, 등 모든 외식장소들은 배급제도의 또 다른 형태로서 식당에서 밥을 먹으면 국가에서 할당받는 배급의 양이 줄어드는 형태였다.

그리고 북한의 음식산업도 계획경제의 틀 안에서 운영되었기 때문에 하루에 제정된 급식량만큼만 판매를 하고 식당에 사람들이 아무리 많이 찾아와도 급식량이 떨어지면 기다리던 사람들도 돌려보내는 형식의 영업방식을 구사해왔다.

그러다보니 지난 반세기이상 동안 북한의 음식산업은 발전하기보다는 퇴보했고 다양한 음식문화를 자랑했던 평안도, 황해도, 개성지방의 훌륭한 음식들 중에 보존되기보다는 소실된 것들이 더 많은 것이 오늘의 현실이기도 하다.

김일성이 생전에 내놓았다는 주체농법의 핵심은 옥수수농사이고 옥수수를 밭곡식의 왕으로 극찬하면서 옥수수농사를 많이 지을 데 대한 것이었고 따라서 분단 반세기동안 북한주민의 주식은 옥수수로 바뀌어졌으며 다양한 옥수수음식이 개발되기는 하였으나 옥수수의 가공 학적인 특성상 발전하는 세계적인 추세에 따르기에는 너무도 부족한 상태였다.

1990년대 후반 북한의 식량난이 극도에 이르면서 김정일은 감자혁명이라는 정책을 내놓았고 북한에서는 다양한 감자음식을 개발해 내놓았으나 북한주민들의 생활을 개선하는데 도움이 되기보다는 김정일의 방침을 관철하기 위한 전시행정에 그쳤고 효율적인 대책이 되지 못했다.

북한은 1980년대 후반에 들어서면서 식량부족이 심해지기 시작했고 1990년대부터는 심각한 식량난으로 전국도처에서 아사자가 속출했으며 1996년 말 북한의 공식통계조차 노동당원 50만명을 포함한 300만명이 굶어죽었다는 충격적인 보고를 하기도 했다.

북한의 식량난이 오랫동안 지속되면서 현재 북한에서는 전통음식보다는 구황음식이나 새로운 정치, 경제, 사회적 상황 속에서 만들어진 새로운 음식들이 등장하여 대표적인 서민음식으로 알려지고 있기도 하다.

북한에서는 배급제도의 운영으로 주민들의 거주지 이전을 통제하였고 여행증명서 제도를 도입하여 주민들의 자유로운 여행을 제한하였다. 전국적으로 시행되는 식량배급은 주민통제를 위한 확실한 수단이었고 따라서 외식산업이라기보다는 국가적인 급식산업의 형태로 운영되었으며 이러한 전제하에 북한은 사회급양망이라는 용어가 사용되었으며 이것은 배급의 또 다른 형태로 운영되었다.

북한의 사회급양체계는 전국에 거미줄 같은 조직체계를 갖추고 운영되었으나 1980년대 후반부터 심해진 식량부족으로 인해 운영이 급격히 어려워지면서 다른 모든 산업들과 마찬가지로 폐쇄상태에 이르게 되었다.

국가의 배급제도가 붕괴되고 식량구입을 목적으로 하는 여행객이 증가하면서 음식물제공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였지만 국가의 사회급양망들이 영업정지상태에서 음식제공을 하지 못하고 유명무실한 상태에 놓이게 되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북한의 시장에는 수요와 공급의 시장원리에 따라 개인들이 운영하는 식당과 길거리 음식장사들이 생겨나게 되었고 이것은 북한주민들의 생계유지수단이자 돈벌이수단으로 이용되기 시작했다.

다양한 길거리음식들이 개발되어 시장에서 팔리고 너무 비싼 가격을 받아 ‘강도식당’으로 불리는 개인이 운영하는 식당들이 전국도처에 들어서 국가가 실현하지 못했던 음식의 품종을 늘리고 품질을 높이는데 기여하기도 했다.

현재 북한의 음식문화와 전통음식은 정치, 경제, 사회문화적 환경의 변화에 따라 변화되어 왔고 전통음식은 많이 사라져가는 반면 새로운 구황음식들이 등장하고 있으며 하나의 새로운 음식문화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북한의 전통음식에 대한 조사발굴사업을 통해 우리민족의 자랑스러운 문화적 산물인 음식 들을 보존하고 그 음식들에 대해 표준화하는 것은 한식의 세계화에 기여하는 중요한 작업으로 세계에 한반도의 음식과 음식문화들을 알리는 역사적인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분단 60년이상의 문화적 단절과 배급제에 의한 선택적 음식재료의 제공으로 인해 북한에서 각 지역의 전통적인 음식들보다는 국가가 제공하는 배급된 식재료에 따른 일상식위주로 음식문화가 발달되면서 전통음식이 많이 사라지고 있는데다가 실제로 전통음식을 많이 접했던 세대들의 노화로 말미암아 북한의 전통음식을 조사발굴하고 보존하며 연구 개발하는 것은 통일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서도 매우 필요한 작업이다.

또한 통일이전에 우리의 전통문화유산을 더 많이 조사.발굴하고 개발.연구하여 남북한의 동질성을 찾아내는 것은 통일 후의 사회문화적 통합을 위한 중요한 준비가 될 것으로 사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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