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섯 일품요리

우리나라에서 버섯에 대한 최초의 기록은 1145년 김부식의 삼국사기에서 비롯되며 기록에 의하면 성덕왕 3년(704년)에 熊川州(현재의 공주)에서 金芝(현재의 영지)를 왕에게 진상했다는 기록이 있다. 1613년 허준의 동의보감에는 느타리, 표고버섯, 영지, 복령 등 많은 버섯이 이용되었고, 그 이후에도 고 농서에 많은 종류의 버섯들이 기록되어 있다.

최초의 인공재배는 일제강점기인 1922년에 표고버섯이 시작이며 1960대 이르러 본격적으로 재배가 되기 시작했다. 산업적인 버섯재배의 시작은 양송이 재배이며 1964년에 최초로 양송이를 통조림 형태로 약 700불을 수출하여 초기 수출작목으로 발돋움 했다.

본격적인 버섯연구는 1965년 농촌진흥청 식물환경연구소 병리과에 균이실이 생기고, 이어 1967년에 균이과로 신설하면서 시작되었다. 이 후 품종육성에 박차를 가하여 69년에는 국내 최초의 양송이 품종이 개발되었다. 이 무렵에 자연산 송이도 본격적으로 수출이 되기 시작했다.

70년대에 들어오면서 양송이 퇴비배지 발효법을 개발하는 등 수량증수의 기틀을 만들었으며, 1978년에는 양송이를 5,130만 달러 수출 (재배면적 86만평, 48,000톤 생산)하여 수출 중흥기를 맞이하였다. 이처럼, 본격적인 공업화 이전인 ’60∼’70년대에 버섯(양송이 통조림)은 주요 수출품의 하나로 큰 비중을 차지하였다.

80년대에 들어오면서는 느타리가 주요 작목으로 떠오르는데 볏짚 및 솜을 이용한 재배기술등이 보급되었으며 원형느타리 등 다양한 품종들이 육성되었다. 재배가 비교적 쉽고 품종수가 다양해 현재까지도 가장 많이 재배되고 있는 버섯으로 성장하였다.

90년대는 버섯 품목이 다양화되고 톱밥 병재배시스템이 개발 보급되어 버섯산업의 대형화, 자동화가 추진되었다. 1995년에 세계최초로 액체종균의 실용화에 성공하여 보급하였는데 이는 대량생산의 물꼬를 트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

21세기에 들어오면서 이러한 추세는 더욱 발전하여 병재배 자동화 시스템이 더욱 확대보급 되어 안정생산을 확보하여 해마다 20여만 톤을 꾸준하게 생산할 수 있게 되었다. 더욱이, 수출 활로의 기반을 구축하여 해마다 수출이 늘어나고 있다.

2008년에 농촌진흥청 농업과학기술원 응용미생물과가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버섯과로 새롭게 자리를 잡았다. 48여년을 이루어온 버섯연구의 새로운 도약을 하고자 또 다시 출발선에 섰다. 버섯이 미래 산업의 원동력이 되기 위해 또 한 번 날아오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