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강잠
백강잠(白彊蠶, Bombysis Corpus)은 누에(Bombyx mori L.)가 백강균(白菌, Batrytis bassiana BALS)에 감염되어 죽은 충체( 體)로 중국, 한국, 일본 등의 양잠농가에서 생산 된다. 백강잠은 원주형~반원형이고 길이 2~5cm, 지름 4~7mm이다.
바깥면은 회백색에서 엷은 갈색이며 흰 가루로 덮여 있다. 백강잠에는 protein 67.44%, ammonium oxalate, bassianin, fatty acid 4.38%, ergosterol peroxide, 7β-hydroxy cholesterol, lupeol, cholesterol, β-sitosterol, campesterol, beauvericin, 24-ethylcholest-4-ene-3,6-dione 등이 함유되어 있다.
백강잠은 단독 혹은 약용식물 등과 혼합하여 한방의 재료로 사용되어 왔는데 예를 들면 살충멸균, 천식, 풍 등에 유효하다고 전해지고 있으며 동의보감의 기록에 의하면 백강잠은 성질이 고르고 맛이 매우며 독이 없다고 한다.
인간 피부의 색은 carotene, melanin, hemoglobin 등의 색소 혹은 기타 생체 내 활성 물질에 의해 결정되며 이 중 가장 두드러지는 영향을 미치는 인자로 melanin이 있다. melanin은 생체 내에 널리 존재하는 고분자물질로서 자외선을 흡수 또는 산란시켜 자외선으로 부터 피부가 손상되는 것을 방지하는데 큰 역할을 한다.
이러한 긍정적인 기능을 가지고 있는 반면, melanin이 색소침착물질로서 작용하여 피부 내에 침착되는 경우 기미, 주근깨 등을 형성하는 부정적인 기능도 가지고 있다.
Melanin의 과도한 표피색소 침착은 melasma, age spot, liver spot 등과 같은 다양한 피부질환을 야기 시키므로 미용적인 측면 뿐 아니라 피부질환 치료적인 측면으로 피부 미백제의 개발이 관심을 받고 있다.
최근 백강잠에서 분리된 화합물이 B-16 mouse melanoma cell lines에서의 melanin생성 저해 활성을 나타냈다는 보고가 있어 피부미백에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여 진다. 이러한 백강잠의 이용확대를 위해서는 백강잠을 이용한 요리 레시피 개발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