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는 부엌을 정지라고 불렀다. 부엌의 크기는 상관없이 육지부와는 다르게 난방을 하는 곳과 조리를 하는 곳이 분리되어 있었다. 정지의 공간은 불을 쓰는 취사공간과 물을 쓰는 봉당공간으로 구분 짓는다.
* 사진출처: 제주대학교 건축학부 김태일 교수
불을 쓰는 취사공간은 부엌에서 취사용 솥을 걸기 위해 판돌로 만든 아궁이 시설인 솥덕(화덕)과 취사를 목적으로 혹은 조명의 기능으로, 불씨를 관리하고자 했던 화로시설인 부섭이 자리 잡고 있었다. 물을 다루는 곳에서는 식기를 보관할 수 있는 찬장기능의 살레와 물을 담아두던 물항, 장아찌나 장 등을 담아두는 항아리들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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